지난해 공공 정보기술(IT)용역 사업에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소속 기업 가운데 KT가 가장 많은 금액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티센, 대신정보통신, LG CNS 등이 뒤를 이었다.
IT시장조사업체 KRG가 계약금액 1억원 이상 2018년∼2019년 공공 IT용역 프로젝트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KT 4394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아이티센은 2290억원으로 2위, 대신정보통신 2243억원, LG CNS 1543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공공 IT용역에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소속 기업 참여가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소속 기업이 수주한 IT용역은 건수기준 299건으로 2018년 대비 19.6% 증가했다. 계약금액 기준 9788억원으로 2018년 대비 35.5% 증가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기업이 1억원 이상 공공 IT용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건수 기준 4.5%에 불과하지만 계약금액 기준으로는 17.2%나 차지했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 IoT 등 신기술 관련 사업에 대해 대기업 참여제한이 완화된 가운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대기업은 차세대·신기술 관련 IT용역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시장 참여가 확대할 것으로 KRG는 예측했다.
지난해 공공 IT용역 계약 건수는 6607건으로 전년 대비 18.1%, 계약금액은 5조 70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8% 증가했다. 평균 용역금액도 2018년 8.0억 원에서 2019년에는 8.6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SM(유지보수·관리, 운영 등) 계약은 2958건으로 2018년 대비 6.1% 증가했다. 계약금액은 2조4767억원으로 5.0% 증가했다. Non-SM(개발·구축·기능개선, 컨설팅 등) 계약은 3649건으로 30.1% 증가했고, 계약금액도 3조2265억원으로 50.9% 증가했다. 지난해 차세대시스템,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기술 관련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계약금액 규모별로 살펴보면 20억원 미만, 20억원 이상∼40억원 미만, 80억원 이상 IT용역이 증가했다. 20억원 미만 IT용역은 건수 기준 17.5% 증가, 계약금액 기준 19.3% 늘었다. 20억원 이상∼40억원 미만 IT용역은 건수 기준 30.6%, 계약금액 기준 30.3% 증가했다. 80억원 이상 IT용역은 건수 기준 48.3%, 계약 금액 50.2% 늘었다. 이는 중소 및 영세 IT기업뿐만 아니라 대형 IT기업 공공 수주가 활발했기 때문으로 KRG는 분석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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