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특정 업종에서 높은 혜택을 제공하는 '특화카드'보다 포괄적 혜택을 담은 '무조건 혜택 카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고릴라가 자사 웹사이트 방문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소득공제율 2배! 당신이 사용하고 싶은 카드는?'이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조건 혜택 카드'가 1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18일부터 2주간 진행됐으며 총 1003명이 참여했다.
1위는 42.6%(428표)의 압도적인 수치로 '무조건 혜택 카드'가 차지했다. 전월실적과 한도 없이 언제 어디서나 할인·적립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용카드는 '신한카드 딥드림' '우리 DA@카드의정석' '현대카드ZERO'가, 체크카드는 '카카오페이 신한 체크카드(무지)' 'KB국민 리브메이트 체크카드' 'NH농협 올바른포인트 체크카드' 등이 있다.
2위는 25.9%(260명)로 '고정비 할인 혜택 카드'가 차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가 위축되자 4명 중 1명꼴로 점심값, 교통통신, 관리비, 주유 등 고정비 할인을 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3위는 14.3%(143명)로 '온라인쇼핑·배달앱·구독서비스 혜택 카드'가 차지했다.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방침으로 소위 '집콕'하는 시간이 많아지자 배달의민족, 쿠팡, 마켓컬리 등 배달앱 혜택과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 구독서비스 혜택 선호도가 높아졌다.
4위는 7.6%(76명)로 '항공마일리지 적립 및 라운지 혜택 카드', 5위는 5.5%(55명)로 '간편결제 혜택카드', 6위는 4.1%(41명)로 '병원·약국·건강 등 웰니스 혜택 카드'가 차지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이 60%로 오르면서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하던 직장인들이 체크카드로 갈아타거나 병행하려는 요구가 있다”면서 “이렇게 서브카드로 사용하거나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까다로운 전월실적 조건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유리하다. 그런 점에서 무조건 카드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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