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코로나19에 대응해 중견기업을 위한 신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적시에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견기업 대상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제도 개편 등 내용을 담은 '제2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성 장관은 16일 경기 시화공단에 위치한 철강재 가공 중견기업인 기보스틸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기보스틸은 1999년 설립된 자동차용 강판 가공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504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클라우드·빅데이터 등 스마트기술을 기존 생산시설에 접목하고, 충남 당진에 신규 사업을 위한 공장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철강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자동차 등 전방산업 수요가 둔화하면서 자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 장관은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 코로나19에 따른 신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중견기업이 활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은 신용 등급이 낮은 기업도 회사채를 발행해 직접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도록 신용을 보강해 발행한다. 신용보증기금에서는 주력산업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에 1조7000억원, 코로나19 피해대응 채권담보부증권에 1조6800억원을 지원한다.
성 장관은 “그간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발표된 금융 등 중견기업 지원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현장에서 조기집행하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견기업이 정책금융기관이 마련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 등 신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적시에 활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지난 2월 수립·발표한 '제2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제2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은 소재부품 강국인 독일 내 연구소, 대학 등과의 기술협력을 위한 '한·독 소재·부품 기술협력센터' 설립, 중견기업 대상 산업기술 R&D 제도개선 등 중견기업 육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집대성했다.
정부는 이에 더해 코로나19로 인한 중견기업 부담을 위한 정책도 제시했다. 지난 8일 열린 4차 비상경제회의에서는 중견기업 민간부담금 비율 최대 50%에서 35%로 완화하고, 현금비중은 연말까지 최대 50% 10%까지 줄이기로 했다.
성 장관은 “지속적으로 기업의 금융 애로에 귀를 기울이고 금융당국과 긴밀히 소통·협의해 코로나19로 인한 산업기반이 훼손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중견기업이 우리 산업발전을 선도하도록 소재·부품·장비 분야 50개 이상 유망 중견기업을 세계적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