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비중 70% 인도서 삼성 TV 1위 수성 전략 가속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지역 특화 TV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스마트TV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다. 삼성은 매해 인도 소비자에 특화한 제품을 개발, 출시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2013년 이후 현지 법인과 본사가 협업해 지역 특화 기능을 발굴,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퍼스널 PC, 음악 감상시스템, 홈 클라우드, 라이브 방송 등 기능을 담은 스마트 TV로 인도 시장을 공략했다. TV와 PC 기능을 합친 펀빌리버블(funbelievable) 시리즈도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인도향 스마트 TV에 어린이TV(Kids TV), 음악 TV 스트리밍·미러링, 멀티 보이스 어시스턴트 등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영화와 음악, 춤을 좋아하는 인도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도는 최근 들어 스마트TV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2018년 인도 스마트TV 비중은 54% 였다. 2019년 기준 스마트TV 비중은 전체 시장 약 70%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2018년 중국 샤오미가 32인치 저가형 스마트TV를 출시하며 보급 속도는 더 빨라졌다.

인도는 최근 인터넷 환경이 3세대 이동통신에서 4세대 이동통신으로 전환되고 있고, 비교적 통신 요금이 저렴해 스마트TV 확산에 우호적인 환경이다.

넷프릭스, 아마존 등 글로벌, 로컬 콘텐츠 업체들도 앞 다퉈 인도 시장에 진출해 점유율 확대 경쟁에 뛰어들었다. 인구가 많아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콘텐츠 사업자와 하드웨어 제조사 등이 인도 스마트TV 시장을 크게 키우는 모양새다.

삼성 인도 스마트TV
삼성 인도 스마트TV

인도는 13억 명의 세계 인구 2위 대국으로 삼성전자에겐 중요한 시장이다.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인도 밀레니얼 세대 공략을 위한 다양한 지역 특화 TV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시장조사업체 GFK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 30.5%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