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라인이 국내 첫 선보인 보험상품개발 자동화 솔루션 '마이크로 큐브 플랫폼(MCP)'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 글로벌 유니콘 기업에 한 발짝 더 나아간다. KB금융그룹은 지난 11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플러그앤드플레이(PNP)와 '글로벌 스타트업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메인라인을 글로벌 유니콘 후보 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메인라인(대표 최현길)은 최근 한화생명 차세대 보험상품개발 솔루션 '에이치큐브(H-CUVE)' 구축 1차 사업을 완료하고 올 3분기 타 생명보험·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제품 확대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회사는 2005년 설립 이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근로복지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사회보장정보원, 법제처 등 공공 분야를 상대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10여년간 쌓아온 솔루션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약관·산출방법서·사업방법서·확인의뢰서 등 문서관리, 보험금·책임준비금(PV) 자동산출, 룰엔진, 검색엔진, 문서포털 기능을 내장한 MCP를 지난해 개발했다.
메인라인은 MCP를 한화생명 에이치큐브 보험상품개발에 적용했다. 문서조작만으로 누구나 보험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 호평을 받아 타 생명보험·손해보험사로 MCP를 확대 적용한다.
최현길 메인라인 대표는 “국내 최초로 보험상품개발 갱신·개정에 사용되는 엑셀 등 모든 문서에 대한 상품개발 프로세스를 정립했다”면서 “보험산출방법서 수식을 입력하는 동시에 프로그램이 컴파일돼 보험가입 연령, 납입기간 등 값을 입력하면 보험금이 자동 계산된다”고 전했다.

메인라인은 나아가 MCP를 단순 B2B 보험개발 플랫폼이 아닌 모든 문서를 자동 관리하는 '문서기반 AI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최 대표는 “AI 알고리즘을 탑재해 자동생성, 버전관리, 권한관리, 문서비교 같은 다양한 문서기능을 스스로 제공할 것”이라면서 “AI가 산업별 특수문서를 자동으로 검색·제공하는 프로그래밍 서비스와 자연어처리, 파싱, 컴파일, 챗봇 등 실무에 유용한 다양한 AI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메인라인은 한화생명에 이어 기타 국내 주요 생명보험·손해보험사와 1차 프레젠테이션(PT)과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신속히 보험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리성을 극대화하고 업무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닛폰생명, 도쿄해상 등 일본 보험회사와 MCP 도입 관련 구체적인 업무협의를 진행 중이다. 미국 보험회사 매스뮤추얼과도 협의를 시작했다. 올 하반기에는 '개인용 MCP 클라우드'를 출시, B2B에서 B2C 시장으로 사업영역 확대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개인용 MCP 클라우드는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간단한 리포트, 약관, 계약서 등을 자동 생성한다”면서 “1차 베타버전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한 후 시리즈B 투자도 함께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