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베이코리아가 지난해 매출 1조원 벽을 돌파했다. 4년 연속 감소세였던 영업이익도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17일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15억원으로 전년대비 26.5%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1.7% 늘어난 1조954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 매출 기준 업계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직매입 구조로 매입 매출이 기준인 쿠팡을 제외하면 사상 최대 실적이다.
회사 측은 “G마켓이 2005년 연간기준 흑자를 달성한 이래 국내 e커머스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15년 연속 성장과 흑자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G마켓·옥션·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1년만에 외형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2018년 매출 신장률이 3.0%에 그쳤고 영업이익이 22.0%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성과다.
이베이코리아는 이 같은 호실적 요인으로 결제·배송·멤버십·할인행사까지 쇼핑 전 영역을 포괄하는 '스마일' 시리즈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베이코리아 유료멤버십인 스마일클럽은 국내 e커머스 최초로 회원 200만명을 넘기며 안정된 수익기반을 형성하는 데 일조했다.
또 국내 유일 오픈마켓형 물류배송 플랫폼인 스마일배송도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구매자에게 빠른 배송을 보장하고 판매자에겐 재고관리 문제 해결과 창고 이용료 등 부대비용 효율화를 제공했다. 여기에 초대형 할인행사인 빅스마일데이가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하는 등 연속 성공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베이코리아 간편결제 서비스인 스마일페이도 쇼핑 편의를 높였다. 스마일페이는 지난달 기준 가입자 145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온·오프라인에 걸친 외부 제휴처 확장으로 높은 범용성이 장점이다.
기업간거래(B2B)향 커머스·금융 융합 서비스도 수익에 일조했다. 작년 9월 스마일페이를 신라인터넷면세점 맞춤형으로 구현한 '신라페이'가 대표적이다. 2018년 6월 현대카드와 함께 출시한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인 스마일카드는 지난달 기준 77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며 강력한 고객 로열티를 제공한다.
한편,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주식회사에서 유한책임회사로 전환, 올해부터 감사보고서를 공개하지 않는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