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증강현실(AR) 전문기업 버넥트(대표 하태진)는 발전소 시설·장비 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산업 재해를 줄일 수 있는 스마트발전소 구축을 위한 AR 원격 지원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버넥트는 정부가 150억원 규모로 지원하는 '5G 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 일환으로 발전소용 디지털 트윈 기반 운영 현황 모니터링 및 AR 원격지원 시스템을 개발, 최근 충남 GS EPS 당진발전소에서 실증을 마쳤다.
이 회사는 AR의 고도화된 버전인 혼합현실(MR)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시스템을 개발했다. 발전소 현장 설비에서 AR 매뉴얼을 확인해 복잡한 조작방법을 짧은 시간 내 파악할 수 있다. 정밀 조작이 필요한 작업은 AR 원격지원으로 실시간 지원이 가능하다.
발전 설비 운영 및 센서 데이터는 디지털 트윈 기술로 시각화했다. 기존 2D 기반의 설비 도면을 3D로 구현해 한 번의 클릭만으로 설비 운영 현황을 즉시 파악할 수 있다. 설비 점검 과정에서도 복잡한 발전 현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해 필요한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릴 수 있다.
버넥트는 안정적인 전력 생산·공급을 위한 예방 정비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발전소 운영·관리 시스템 개선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인명 사고율을 크게 낮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태진 대표는 “향후 에너지 산업뿐만 아니라 건설, 제조 분야 등에서 즉시 활용 가능하도록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산업 현장의 스마트화로 생산·운영 효율을 높이고 산업 재해율을 낮추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나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