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취임 100일 앞둔 총리, 돌아보면 '코로나 100일'

정부세종청사
정부세종청사

○…취임 100일 앞둔 총리, 돌아보면 '코로나 100일'

경제 총리, 소통·협치 총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정세균 총리. 지난 1월 14일 취임한 정 총리는 오는 22일 취임 100일을 맞는데. 정 총리 포부와 문 대통령의 기대와는 달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코로나 잡는 총리'로 100일을 보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될 즈음에는 존재감이 없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대구를 중심으로 지역 확산이 시작되자 중대본 본부를 대구로 옮겨 직접 진두지휘하며 확산 저지에 총력을 다했다는 평. 평소 같으면 취임 100일에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정책 추진방향을 밝혔겠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기약이 없어.

○…기재부 2차관, 간담회만 '12번'

최근 들어 눈에 띄는 기획재정부 행사는 구윤철 2차관 주재 간담회. 구 차관이 서울과 세종청사를 오가는 이른바 '혁신 다지기' 행보를 하고 있어. 간담회 주제는 5G, AI인재 양성,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수소시범도시, 지역혁신플랫폼, 블록체인 등 혁신성장 기술로 채워져 눈길. 구 차관은 코로나19 확산의 시발점인 2월 중순부터 이번 주까지 12번 간담회를 열어. 어떤 때는 일주일 사이 수차례 개최되기도. 관가는 기재부 혁신성장추진기획단이 운영하던 '카라반'이 멈추자 이를 대체하는 역할로 해석. 한편으론 코로나19 그늘에 이른바 중장기 정책이 침식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지적도.

○…과기정통부, 온라인개학 안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은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비상체제를 지속. 1차 온라인 개학이 이뤄진 9일 이전부터 초 긴장모드로 통신사 관계자와 네트워크 현황을 점검. 노력 결과로 9일과 16일 2차에 걸친 온라인 개학에서 네트워크 관련 문제는 발생하지 않아. 다만 네트워크가 아닌 서버와 소프트웨어(SW)에서 일부 문제가 발생했지만 원격 수업 전체를 셧다운할 정도는 아니어서 비교적 잘 막았다고 자평. 큰 사고가 났다면 네트워크정책실 출범 이후 가장 곤란한 시기가 될 수도 있었지만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역할을 수행하며 존재감을 드러내.

<세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