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유플랫폼(대표 박진석)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워진 소상공인 매장을 선정 임팩트투자자들과 함께 기존 매장을 24시간 운영 가능한 스마트상점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한국형 공유경제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도시공유플랫폼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직면한 소상공인 매장을 선정, 24시간 무인운영이 가능한 인공지능(AI) 무인판매기 'AISS Go'를 무료로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인천시 송도스마트밸리 벨에크랑 카페를 시작으로 10여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무인판매기에는 공급 계약을 맺은 CJ제일제당 가정용간편식(HMR)과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 건강음료 등 제품을 비치해 식사 등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업주는 유휴공간을 활용해 24시간 운영으로 부가수익이 가능하다.
정서현 벨에크랑 카페 대표는 “24시간 비대면 관리 등으로 품이 많이 들지 않고 유휴 공간 활용을 통해 영업시간 연장이 가능하다는 생각에 고민 없이 설치했다”면서 “앞으로도 사회적 거리두기나 지근거리에서 간단하게 해결하려는 생활문화가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 같아 무인판매기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도시공유플랫폼은 지난해 12월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시작으로 서울 마포구 나이스그룹 사옥 로비, 60계치킨 영업점 등에서 시범운영을 거친 뒤 본격 설치에 나섰다. 앞으로 가정 간편식, 건강기능 식품, 화장품 등 뷰티상품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5월에는 국내 대기업과 공동으로 소상공인이 밀집한 대형 상가에 AI 판매대를 설치한다. 이 사업은 한국형 첫 상생·공유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무인판매기 '아이스 Go'(AISS Go)는 소상공인의 매장 안팎, 아파트 단지, 관공서 등 대형 건물에 설치해 24시간 무인영업이 가능하다. 기존 자판기와 달리 판매할 상품을 딥러닝 기술을 활용, 고객이 상품을 집으면 상품 정보와 가격을 자동으로 인식한다. 재고 상태도 영업주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박진석 대표는 “판매기 무료지원 사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사연을 듣고 뜻있는 임팩트 투자자들의 투자 결정으로 무료 설치가 가능했다”면서 “소상공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투자자들과 협의해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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