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행 목표인 7000억원 규모 나노·소재융합 연구개발(R&D)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가점을 받는다. 소재·부품·장비 대책 발표 이후 첫 예타 우대 사례로 수입 대체 및 고용 창출 파급 효과가 크다는 점이 인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4회 소재·부품·장비 기술특별위원회(소부장 기술특위)를 개최하고, '나노·소재융합2030사업'과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을 예타 우대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는 '소부장 R&D 투자 및 혁신대책' 발표 후 첫 예타 우대 대상 선정이다.
소부장 기술특위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향상을 위해 심의를 거쳐 예타 우대 사업을 선정할 수 있다. 나노·소재융합 2030사업과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은 예타 과정에서 정책적 타당성 평가시 가점(1~9점 사이)을 받게 된다.
나노·소재융합 2030은 부처 간과 민관 협업을 통해 산업계 현안을 해결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총 사업비는 7000억원으로 내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한다.
기업 수요와 공공부문이 보유한 나노·소재기술(단일IP)을 매칭해 사업화를 추진하는 등 협업과 사업화가 핵심이다. 성공 시 수입 대체 및 지식재산(IP) 확보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는 사업기간 동안 1조5000억원 매출과 15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철강사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은 강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소재 고특성화·다품종소량 생산 역량을 갖추는데 유효한 사업이라는 점이 인정됐다.
소부장 기술특위는 또 데이터 기반 소재연구 혁신을 위한 '소재 연구데이터 플랫폼 구축 방안(안)' 안건도 심의·의결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재연구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소재 전 분야에 걸쳐 연구데이터의 수집·관리·공유·활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골자다. 응용분야별 데이터 수집·관리 기술, 데이터 기반 신소재 탐색·설계 기술 등 개발, 데이터과학 기반 차세대 소재 인력 양성 등의 내용을 담았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연구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축적된 소재 분야 연구데이터가 후속 연구의 고도화와 사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연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소재 분야 성공사례가 다른 분야에도 확산돼 데이터 기반 연구플랫폼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노·소재융합2030사업 개요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