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진동만으로 실시간 설비 이상 진단 서비스 선보여

SK㈜ C&C, 진동만으로 실시간 설비 이상 진단 서비스 선보여

SK㈜ C&C(대표 박성하)는 모든 생산 제조 설비에서 발생하는 진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진단하는 '제조 설비 이상 진동 감지·분석 서비스'를 선보인다.

제조 설비 이상 진동 감지·분석 서비스는 제조 공장 회전 설비(장비)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센서로 감지한 후 LTE 무선망을 이용해 클라우드로 전송한다.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분석·진단해 조치 사항을 안내하는 실시간 예지정비 시스템이다.

SK㈜ C&C 제조 설비 관리 시스템·플랫폼과 클라우드 기술 역량에 설비 감시·보호 분야 세계 선두주자 벤틀리 네바다 기계 상태 감시·진단 솔루션을 접목했다.

벤틀리 네바다는 60년 이상 경험을 보유한 설비 상태 감시 보호 분야 선두주자다. 글로벌 에너지 기술 기업 베이커휴즈 디지털 솔루션 사업부에 소속됐다. 세계적으로 22만5000개가 넘는 기계 진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기존에는 설비 감시 시스템을 유선으로 연결해 진동을 측정·분석했다. SK㈜ C&C 진동 감지·분석 서비스는 LTE 무선망과 클라우드 활용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기존 정해진 시간에 정기적으로 정비를 하는 방식에서 장비·설비 상태에 따른 실시간 정비가 가능해졌다.

설비 고장 시 생산 손실 비용이 큰 반도체·전자 디스플레이·플랜트·중공업·생산제조 공장에 적합하다. 기존 설비 전문가가 설비별로 제시하는 적정 진동 데이터와 운영 설비 실제 진동 데이터를 일정 기간 수집·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설비 이상 유무를 진단했다. 최소 수일∼수주일이 걸리는 작업이어서 적정 정비 시점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SK㈜ C&C 진동 감지 서비스를 활용하면 어느 공장에서든 간단한 센서와 기기 설치만으로 실시간 설비 진동을 분석한다. 데이터 수집기·무선통신 모듈·방폭 기능을 담은 기기와 센서를 설비에 장착하면 끝난다. 설비 진동 정보를 보내주면 플랫폼에서 적정 진동 데이터와 비교해 설비 이상 유무를 실시간으로 알려 준다.

진동 감지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 생산 공장은 설비 돌발 정지 대응 기간과 정기 설비 점검·보수 기간이 기존 대비 절반 이상 단축되는 성과를 거뒀다. 진동 감지 서비스가 제공하는 대시보드를 이용해 여러 공장 다양한 설비를 모니터링하며 이상 유무를 한눈에 파악한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도입 비용도 기존 유사 시스템 구축 대비 절반 이상 낮춘다.

유해진 SK(주) C&C 제조디지털 부문장은 “대형 설비 진동은 설비 이상 유무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라면서 “향후 온도, 압력 등으로 데이터 분석 범위를 넓혀 국내 제조 산업 예지정비 수준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