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이 철도차량 손상검사를 위한 '철도차량 차체-대차 진단 기술 및 장비'를 개발했다.
철도차량 차체와 대차를 잇는 연결 부분 손상 정도와 상태 검사를 위한 장비로, 지난해부터 경강선 KTX 차량을 대상으로 시행한 현장적용 시험을 완료했다.
현재 철도차량을 진단할 때 비파괴 검사 시험법인 자기를 이용해 금속 재료 결함을 조사하는 자분탐상법(Magnetic Particle Inspection Method)과 초음파 탐상 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진단 방법은 철도차량 검사 전 대상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비전처리 작업이 필요하다. 비전처리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비산먼지가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새롭게 개발된 자동진단 기술은 차체-대차 조립상태에서 비전처리 작업을 하지 않고, 차체와 대차연결부 손상을 평가할 수 있다.
특히 검사 대상의 표면에 발생한 손상을 검지하고 결함 이미지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철도차량 표면과 내부결함을 동시 검출할 수 있다. 검사 장비를 소형화해 휴대도 간편하고, 결함 판단이 빠르고 편리해 철도차량 손상 조사 분석에도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연은 철도차량기지 안에서 철도차량을 자동으로 검사하는 '철도차량 자동검사시스템'도 함께 개발했다. 3차원 자동지그와 웨지형 초음파 센서를 결합해 획득한 검출데이터를 이미지화한 기술로, 철도차량에 발생된 결함을 유지보수 관리자가 손쉽게 판단할 수 있다.
지난해 실내시험과 현장시험을 통해 철도차량에 대한 비전처리 과정 없이 3㎜ 이상 표면결함을 검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개발된 철도차량 자동진단 기술은 철도차량의 안전진단뿐 아니라 비산먼지 등 철도차량 유지보수 과정에 지적돼 온 환경 문제를 해결한 친환경 첨단기술”이라면서 “철도안전과 유지보수 효율화 기술개발을 통해 우리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끌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
양승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