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S홈쇼핑이 전라북도 익산에 4000억원 규모 식품공장을 하반기 오픈한다. 자체 먹거리 신사업 투자로 외형 확대를 노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인근에 4000억원 규모 식품공장을 오픈한다. 이 공장에서는 가공식품과 가정간편식(HMR)을 비롯해 소스류 등 식품과 식자재를 생산한다. 원재료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식품 생산을 통해 수익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공장은 2017년 2월 착공했다. 건물 준공은 마친 상태고 설비를 도입하고 있다. 연말 상품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클러스터 단지 내에 있는 부지는 추후 개발할 예정이다.
유통구조 혁신도 꾀한다. 자회사인 글라이드를 통해 공장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배달하는 방식(D2C)을 도입한다. 수도권까지 2~3시간대 배송 가능한 지리적 특성을 살려 재고 부담을 줄이고 배송 시간도 줄인다는 복안이다.
NS홈쇼핑은 또 서울 서초구 양재동 물류센터 부지도 인허가가 나오는 대로 착공에 들어간다. 컨소시엄 형식으로 개발해 지하를 물류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상은 투자자들과 협의해 개발 방향을 확정할 예정이다. 부지 매입에는 4500억원가량이 들어갔다. 강남 노른자 땅에 물류센터를 지어 서울 및 수도권 배송에 우위를 점한다는 목표다. 도심물류창고로 익산 식품공장과 연계하면 배송 편의성을 더 높일 수 있다.
NS홈쇼핑은 신사업 투자로 지속성장이 가능한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NS홈쇼핑 취급고는 1조3558억원, 매출 4858억원, 영업이익 533억원이었다. 2015년과 2016년 영업이익은 각각 911억원, 921억원이었지만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홈쇼핑시장 성장 정체 속에서 송출수수료 인상이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송출수수료 인상분은 3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여파로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NS홈쇼핑은 최근 e커머스 업계가 경쟁하고 있는 배송 이슈보다는 식품, 물류 수직계열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무리한 배송경쟁은 소비자 부담을 늘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생각이다. 인프라와 시스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NS홈쇼핑 관계자는 “3년 넘게 8500억원가량을 투자를 해왔다”면서 “올해를 턴어라운드 하는 시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