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는 언제부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을까.
소프트웨어(SW)정책연구소가 최근 2년간 소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딥페이크 언급량은 2017년 말을 기준으로 증가했고 2018년 말부터 급증했다. 2018년 버즈피드가 딥페이크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영상 등이 게시되면서 딥페이크 관심이 높아졌다.
딥페이크 언급량은 남성 비중이 여성보다 두 배 많았다. 예술·경영·언론·SW 개발 직군에서 언급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 분야별로는 영화·음악, 정치 연관 언급이 많았다.
딥페이크는 주로 트위터를 통해 언급된 내용에 답변을 달거나 공유하는 형식으로 전파됐다. 포럼과 뉴스, 텀블러, 유튜브 등 채널에서도 딥페이크 언급량이 많았다.
SW정책연구소가 이들 언급 내용을 감성 분석한 결과 부정적 인식이 긍정적 인식보다 3배 많았다. 딥페이크 부정적 인식은 2018년 초부터 점차 증가하다 2019년 이후 증가폭이 확대됐다.
딥페이크 언급 내용은 슬픔과 두려움에 대한 감정이 크다. 딥페이크 발생 초기에는 즐거움에 대한 감정이 높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슬픔과 두려움 감정이 증가했다.
'빅데이터로 본 딥페이크, 가짜와의 전쟁' 보고서를 집필한 이승환 SW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빅데이터 주요 키워드가 특정 인물과 사건 위주에서 최근 '정책(Policy)' 비중이 높아지고 채널 측면에서도 뉴스와 포럼 비중이 확대됐다”면서 “과거 자율규제에서 앞으로 입법을 통한 규제 강화 등 변하는 이슈에 맞춰 규제 강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딥페이크 발생 요일, 시간 등을 고려한 데이터 기반 정책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딥페이크 기술에 명과 암이 존재하지만 현재 부정적 인식이 더 강해 이를 고려한 기업전략과 정책 수립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