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온라인 개학 여파로 국내 에듀테크 산업 관심도↑

초등학교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초등학교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초·중·고 온라인 개학의 여파로 국내 에듀테크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수 기업이 에듀테크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거나 스타트업이 에듀테크 분야에 도전장을 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

22일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에 따르면 최근 협회 회원사 신청 문의가 평소보다 2~3배 급증했다. 이달 초중순 사이 가입 신청서를 실제로 제출한 기업도 10곳을 넘었다.

에듀테크가 아닌 사업을 하는 기업이 에듀테크 분야로 외연을 확대하려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새롭게 에듀테크 사업을 시작하려는 스타트업 문의도 이어진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아직 시장이 열리는 초기이기 때문에 기존 사업과 에듀테크 사업을 겸하려는 기업 문의가 많다”며 “시장이 커지면 에듀테크 사업에 집중하려는 계획을 가진 기업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기업 뿐 아니라 투자사 문의도 이어진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많은 투자사가 에듀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 문의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공교육에서 에듀테크가 활용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사교육 기업이란 편견과 보안 등의 문제로 에듀테크 기업은 공교육 시장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했지만, 온라인 개학을 경험한 교육부가 에듀테크 도입 필요성을 절감하고 공교육 시장 문을 열었다. 교육부는 원격교육 중장기 발전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교사, 학생, 학부모 또한 온라인 교육을 시작하면서 에듀테크의 장점을 체감했다.

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장은 “코로나19가 사라져도 공교육이 과거 에듀테크를 전혀 활용하지 않았던 과거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온라인 개학을 통해 교사는 에듀테크를 직접 사용하면서 장점을 느꼈으며, 정부 또한 에듀테크 활성화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공교육에서 에듀테크가 꾸준히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에듀테크시장은 급격히 성장하는 중이다. 미국 데이터연구기업 홀론아이큐는 세계 에듀테크 산업 시장 규모가 2018년 1520억달러(약 177조9160억원)에서 2025년 3420억달러(약 400조3110억원)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회장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국내 에듀테크 산업에 뛰어들면서 우리나라 또한 혁신적인 교육 서비스가 쏟아질 것이며 자연스레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