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하는 전문대학]<5>한정석 부천대 총장 “인재개발시스템 빅데이터 분석…입학·취업 지원”

지역사회 기반 둔 변화와 혁신 추구
산업 동반발전…사회나눔 최우수 꼽혀
4차 산업혁명 시대 융합인재 양성
SW+영상 'VR 콘텐츠 과정' 차별화

한정석 부천대 총장
한정석 부천대 총장

“부천대학은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왔습니다. 전문대학은 지역 학생들이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졸업생 대부분이 지역에서 취업하기 때문에 전문대학 성장에 있어 지역사회·산업 동반 발전이 아주 중요합니다.”

한정석 부천대 총장은 본교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장은 “수도권 4년제 일반대학 특징은 전국적인 학생이 모이는 광역 대학이지만 전문대는 지역 출신 학생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은 '전자신문 전문대학 평가' 우수 전문대학 총장을 만나 미래 발전방안을 듣는다. 부천대는 사회나눔 부문 최우수 대학, 취업 부문 우수 대학에 선정됐다. 다음은 한 총장과의 일문일답.

-부천대학은 '2019 전자신문 전문대학 평가' 사회나눔 부문 최우수 대학으로 꼽혔다. 그 비결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정책을 많이 추진한 결과다. 부천대는 지역사회를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했다. 지역사회 학생, 학부모의 진로 선택을 돕기 위해 학교 문을 활짝 열었다.

중학생 진로 개발을 위한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에 매년 참여했다. 2019년 한 해에 26개 프로그램을 개설했으나 올해 29개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2017년 자유학기제 운영 내실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매년 '진로진학 체험박람회'도 개최한다. 지역 중·고등학생과 학부모에게 각 학과 부스에서 진로 관련 직무를 미리 체험하고 학과의 담당 교수님이나 재학생들과 직접 상담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를 함께 개최하여 중·고등학생이 졸업예정자 작품을 접하면서 대학 교육 수준을 가늠케 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2500여명 학생이 방문한다.

한정석 부천대 총장
한정석 부천대 총장

-취업 부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부천대는 고용노동부와 함께하는 지역 거점의 '대학일자리센터'를 운영한다. 일자리센터 전문 상담 컨설턴트들과 학과의 진로·취업 담당 교수님이 협업하여 학생의 진로 및 취업 지도를 함께 한다.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학생 개인별 밀착 지도를 한다.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취업 업체 발굴과 더불어 학생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그에 맞는 기업을 선택하도록 한다.

-부천대만의 특별한 교육과정은 무엇인가.

▲부천대 교육 중심에는 항상 사람, 즉 인성교육이 자리 잡고 있다. '나를 찾아가는 인문고전 읽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문학과 공정사회'등의 교양교과목을 운영한다.

우즈베키스탄과 등 해외와도 교류한다. 부천대는 우즈베키스탄에서 BUT(Bucheon University in Tashkent) 대학을 공동 설립, 운영 중이다. 유아교육과, 경영한국어과, 건축과가 있다. 교육과정을 개발했고 일부 교원을 파견하여 직접 교육에도 참여한다. 부천대 학생들이 우즈베키스탄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BUT 학생들도 하계방학 동안에 우리 대학으로 단기 연수를 온다.

응급상황 대처능력에도 신경 쓴다. 간호학과, 항공서비스과, 유아교육과, 아동보육과, 사회복지과 학생에게 기본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해 650여명 재학생이 교육을 이수했다. 올해 9개 학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본심폐소생술 봉사활동과 연계해 지역사회 의식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

[혁신하는 전문대학]&lt;5&gt;한정석 부천대 총장 “인재개발시스템 빅데이터 분석…입학·취업 지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인재 육성을 위해 부천대는 어떤 혁신을 준비하고 있는가.

▲학생 교육의 혁신을 위하여 '직무에 적합한 자격' '성적보다는 실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 개인 특성에 맞는 학습 선택 결정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과 '지도'라는 두 측면에서 혁신을 이어가고자 한다. 학생 교육 혁신을 위해 교내 교육혁신원이 융복합 교육체계 및 학사제도를 개선, 융복합 교육과정(트랙)과 연계전공을 운영한다. 지난해 '영상&게임콘텐츠과'와 '컴퓨터소프트웨어과'가 연합하여 융복합트랙 교육과정으로 'VR콘텐츠 제작 과정'을 개발·운영 중이다. 융합수업을 통해 상호 보완 작용 및 지도가 가능하다. 긍정적인 학습 효과를 유발하고 있다.

2010년부터 온라인 수업을 위한 학습관리시스템(LMS)과 콘텐츠 제작 환경을 구축했다. 코로나19와 같은 긴박한 재난 상황에서도 온라인 수업을 차질 없이 운영한다.

학생 지도에서는 빅데이터 기반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학생의 입학부터 취업까지 지원하기 위해 인재개발시스템(SELP)에 빅 데이터 분석 기반 기술을 접목해 전면 개편했다. 상담자는 학생의 기본 정보와 함께 학생의 패턴 예측 결과와 주요 통계분석 자료를 참고해 맞춤형 지도가 가능하다. 학습동기 비교 추천 시스템을 활용하여 학생 특성 기반의 교과 추천 로드맵을 설계한다.

본인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그 결과 학생의 심리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앞으로 지속적인 학생 빅데이터 축적과 분석으로 프로그램을 고도화해 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