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허청(청장 박원주)과 한국공학한림원(회장 권오경)이 23일부터 내달 15일까지 '2020 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개최한다. 기업·연구기관이 출제한 기술주제에 대해 대학(원)생이 우수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기업이 채택, 활용하는 대회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30개 기업·연구기관이 참여한다.
대회 참가 학생들은 기업이 제시한 문제를 해결해 상금을 받고 취업기회도 얻을 수 있다. 최근 5년간 대회 수상자 중 졸업예정자 취업률은 평균 80% 이상이다.
올해부터는 '대학창의발명대회'와 '캠퍼스 특허전략 유니버시아드'를 '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통합 개최한다. 기존 '특허전략 부문' 외 '발명사업화 부문'도 신설했다.
발명사업화 부문은 기업·연구소가 보유한 특허 기술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구체적 사업화 전략을 수립한다. 특허전략 부문은 기업·연구소가 제시한 기술주제 핵심 특허와 연구개발(R&D) 전략을 도출한다.
기업·연구기관은 올해 미래차, 바이오헬스, 인공지능(AI) 등 미래 유망기술 분야에 비중을 두고 모두 42개 문제(발명사업화 부문 12문제, 특허전략 부문 30문제)를 출제했다.
학생들은 이 중 하나를 선택해 답안을 제출해야 한다. 부문별 차별화된 온·오프라인 교육도 제공해 답안작성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수상자에게 총 3억여원의 상금과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특허청장상 등을 수여할 예정이다. 수상자가 후원기업에 지원할 경우 취업 우대도 받을 수 있다.
박호형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는 기업에게 학생들이 제시한 창의적 아이디어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면서 “대학생들은 특허 빅데이터 활용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경험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