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ip? trip!]아시아 여행지별 전통 의상은

전통 의상을 즐겨 입는 여행지들이 있다. 전통적 아름다움을 계승하면서도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도록 현대에 맞게 변형된 점이 눈길을 끈다.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이 고유의 멋은 물론 실용성까지 겸비한 아시아 여행지별 전통 의상을 소개한다.

◇베트남의 미를 상징하는 '아오자이(Ao Dai)'

베트남 아오자이
베트남 아오자이

아오자이는 베트남 여성들이 즐겨 입는 전통 의상이다. 베트남 미를 상징하는 대표 요소로 꼽힌다. 명절 같은 중요한 행사뿐만 아니라 평상복, 교복, 공공기관·은행 등 유니폼으로 입을 만큼 베트남인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베트남어로 아오(Ao)는 '옷', 자이(Dai)는 '길다'를 뜻해 아오자이는 '긴 옷'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의복은 크게 상의와 하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아오자이는 보통 상의를 가리키며 하의로 착용하는 바지는 쿠완(Quan)이라고 부른다.

상의는 체형에 딱 맞춰 입는 편이지만 허리 아래부터는 양옆이 갈라져 있는 형태다. 쿠완은 폭이 넓어 바람이 잘 통해 움직이기에 편하다. 여기에 대나무, 갈대 등을 사용해 만든 밀짚모자 논라(Non La)를 착용하기도 한다.

◇미얀마의 남녀노소가 입는 전통 의상 '론지(Longyi)'

미얀마 론지
미얀마 론지

론지는 미얀마의 남녀노소 모두가 입는 요포형 전통 의상이다. 성별과 관계없이 치마처럼 허리에 걸쳐 착용하는 일상복이다. 미얀마는 연평균 기온이 약 27도에 달하는 열대성 몬순기후 지역이기 때문에 고온다습하다. 론지는 이러한 기후에 맞게 통풍이 잘 되는 옷으로 미얀마인의 생활상이 잘 반영돼 있다.

론지는 성별에 따라 색상, 모양, 명칭 등에 차이가 있다. 남자 의상은 빠소(Paso), 여자 의상은 타메인(Htamain)이라고 부르며 착용하는 방식도 다르다. 남성의 경우 원통 형태 옷으로 천의 양 끝을 가운데로 모아서 묶는다. 여성은 론지는은 양 끝에 달린 끈을 이용해 허리에 묶어 입는다.

◇말레이시아의 이슬람 문화가 녹아 있는 전통 의상 '바주 꾸룽(Baju Kurung)'

말레이시아 바주 꾸룽
말레이시아 바주 꾸룽

말레이시아의 바주 꾸룽은 무슬림 여성이 착용하는 전통 의상으로, 이슬람 문화가 녹아 있다. 남성복은 바주 말라유(Baju Melayu)라고 부른다. 바주 꾸룽은 상의와 치마로 구성되는데, 블라우스가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것이 특징이다.

전통 바주 꾸룽은 품이 넉넉해 바람이 잘 통하고 활동성이 좋다. 바주 꾸룽과 함께 말레이시아어로 덮개를 뜻하는 히잡 '투둥(Tudung)'을 머리에 두른다. 바주 꾸룽은 주로 송켓이라는 말레이시아 전통 직물을 이용해 만든다. 이 외에도 통자형 대형 직물인 사롱 등 고급 옷감이 활용된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