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트렌드 변화, '다운사이징' 기술 적용된 '수퍼슬림' 급성장

BAT코리아 던힐 파인컷 더블캡슐
BAT코리아 던힐 파인컷 더블캡슐

개인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담배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제품의 두께와 타르 함량을 줄였지만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과 깔끔한 뒷맛을 강조하는 이른바 '다운사이징' 기술이 적용된 얇은 수퍼슬림 제품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26일 시장조사업체 닐슨(Nielsen)에 따르면 가향 및 캡슐을 적용한 담배 제품 시장점유율은 2015년 18.7%에서 지난해에 38.4%까지 높아졌다. 5년간 2배 이상 성장했다.

담배 업체는 이 같은 소비자들의 성향을 반영해 낮은 타르 함량에도 만족감을 높이는 이른바 '다운사이징'된 새로운 수퍼슬림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BAT코리아는 최근 저타르 수퍼슬림 담배 대표 브랜드 '던힐 파인컷'의 새로운 라인업 '던힐 파인컷 더블캡슐'을 출시했다. 던힐 파인컷 더블캡슐은 수퍼슬림 담배 필터에 캡슐 2개를 적용한 제품으로 던힐 파인컷 특유의 부드럽고 풍부한 맛과 더불어 개인의 취향에 따라 총 4가지 조합의 맛을 선택할 수 있는 더블 캡슐을 적용했다.

던힐 수퍼슬림 제품군에 새로 출시된 제품은 멘솔 캡슐에 상큼함을 더한 '트로피컬 크러쉬'와 멘솔 캡슐에 달콤함을 더한 '멜로우 크러쉬' 등 총 2종류이며 타르와 니코틴 함량은 각각 1.5mg/0.15mg이다. 가격은 출시 특별가로 4000원을 책정했다.

KT&G도 깔끔함과 부드러움을 추구하는 흡연자들을 위한 수퍼슬림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실제로 KT&G의 대표 수퍼슬림 담배인 '에쎄'는 현재 국내 전체 담배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수퍼슬림 담배 시장에서도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KT&G는 지난 1분기까지 에쎄의 국내 및 해외 판매량이 각각 4125억개비, 3032억개비로 집계돼 누적판매량 7157억개비를 달성했다. KT&G는 에쎄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해 4월, 새로운 냄새저감 수퍼슬림 제품인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를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가향, 캡슐이 적용된 수퍼슬림 제품군이 국내 전체 담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34% 이르렀고,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업체들도 두께와 타르 함량은 줄이면서도 풍부한 맛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수퍼슬림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