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장관, 한국카본 방문…"친환경선박 개발계획 예타 진행중"

성윤모 장관, 한국카본 방문…"친환경선박 개발계획 예타 진행중"

산업통상자원부가 조선기자재 업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친환경 선박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2022년에서 2031년까지 약 7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목표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후 확대될 조선산업 부품 수요에 대응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24일 경남 밀양에 위치한 한국카본 생산 2공장을 방문하고 이 같은 계획을 담은 '미래친환경선박 핵심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국카본은 1984년 설립된 기업으로 LNG선 단열패널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세계 LNG 단열재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는 강소기업으로 한국카본 생산 2공장은 LNG 저장 및 수송용 극저온 단열패널 및 자동차·항공·조선 관련 탄소섬유, 유리섬유 등 복합재료를 생산한다.

이번 현장 방문은 코로나19가 세계로 확산하면서 조선기자재 업계와 정부가 현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한국카본은 이 자리에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복합소재 최대 전시회 'JEC 월드(WORLD) 2020'가 5월로 연기되고, 이스라엘 최대 국영방산업체 IAI사와 일정이 취소 되는 등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성 장관은 “조선업계가 코로나 19로 인한 회의 곤란, 수주 감소 지속, 선박 인도지연, 이미 발주 물량 취소가 확산되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형조선사·기자재 업체 경영여건이 악화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고있다”면서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로 정상 기업이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수요를 대비해 조선기자재 업체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미래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5년 단위 친환경 선박의 개발 기본계획과 1년 단위 시행계획을 수립해 미래 친환경선박 기술 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2022년부터 2031년까지 총 7000억원 규모를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미래친환경선박 핵심기술개발'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고 있다.

성 장관은 “우리 경제는 1970년대 오일쇼크,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등 큰 역경이 있을 때마다 위기를 극복해왔던 DNA가 있다”면서 “우리 경제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데 있어 한국카본과 같은 미래를 대비하는 기술개발투자기업들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업계 단기 금융애로·유동성지원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핵심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