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 대한항공 1.2조원 긴급지원...만기 회사채 차환도 지원

대한항공 보잉 787-9 (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보잉 787-9 (제공=대한항공)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대한항공에 1억200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정부가 밝힌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이 가동되기 전까지 대한항공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산은은 24일 항공사 지원 방안 간담회를 열고 대한항공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산은과 수은은 운영자금 형태로 2000억원을 지원한다. 또 화물 운송 매출채권이 기초자산인 7000억원 규모의 대한항공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인수한다.

6월 주식 전환권이 있는 영구채 3000억원도 사들인다. 이를 통해 산은과 수은은 대한항공 지분 10.8%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긴급지원과 별도로 6월 말 만기가 도래하는 2100억원 규모 회사채의 차환을 지원하고, 하반기 만기되는 2000억원 규모 회사채도 인수해 대한항공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대한항공이 올해 갚아야 하는 회사채, ABS, 차입금 등은 약 4조원으로 추산된다.

앞서 정부는 항공산업을 포함한 기간산업 안정을 위한 기금 40조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법이 국회를 통과해야 하기에 산은과 수은이 먼저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