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보다 낮은 코로나19 치명률, 건강보험체계와 의료진 덕"

(청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1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3.19 kjhpress@yna.co.kr
(청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1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3.19 kjhpress@yna.co.kr

방역당국이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이 다른 국가보다 낮게 나타나는 이유로 조기 검사와 건강보험체계 등을 꼽았다.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국내 치명률이 낮은 이유는 조기에 검사와 신고가 이뤄진 영향이 크다”면서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의료진의 역할이 지대하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동시에 국내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 우리나라의 전체 병상의 인구대비 비율, 의료기관 문턱이 매우 낮은 점 등 의료체계 역할도 다른 나라에 비해 분명히 기여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진료하실 수 있도록 갖가지 물자라든지 여건을 마련하는 데 방역당국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2.24%로, 감염 인원이 1만명이 넘는 16개 국가 중 러시아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각국 발표에 따르면 24일 오전 기준 코로나19 치명률은 프랑스가 18.1%로 가장 높다. 그 외 스페인(10.4%), 이탈리아(13.4%), 영국(13.6%), 벨기에(15.2%), 네덜란드(11.7%), 미국(5.7%) 등도 높은 치명률을 보인다. 러시아는 같은 날 기준 확진자 6만2천773명 중 555명이 사망해 치명률이 0.9%다.

코로나19 전용 치료제 개발 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 대응에서 가장 큰 위험신호는 방심”이라면서 “치료제, 백신 개발이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치료 효과가 입증된 코로나19 치료제는 없다”면서 “회복기 혈장 또는 일부 후보 치료제에 대한 부작용마저 지적되고 있어 방역당국으로서는 조금 실망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