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이 베트남 소매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7일 발표한 '아세안 소매유통시장 진출, 왜 베트남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베트남 소매시장 상품 판매액은 1201억달러로 나타났다. 2009년 보다 2.5배 증가한 수치다. 유통 채널 별로 살펴보면 점포 기반 소매판매액이 1169억달러로 97.3%를 차지했다. 무점포는 2.7%(32억달러)에 그쳤다.
2019년 기준 점포 기반 소매시장은 전문점(54.5%)과 식음료·잡화점(45.1%)이 시장을 양분했다. 2015년까지 잡화점보다 시장규모가 작았던 전문점은 소비자 구매 수요가 다양화되면서 2016년 잡화점을 앞선 후 꾸준히 격차를 벌렸다. 전문점 분야별 2009~2019년 연평균 성장률은 레져·개인용품(17.6%), 전자제품(13.4%), 건강·미용(12.7%) 순이었다.
보고서는 베트남 정부는 2015년 100% 외상독자법인 설립 허가, 2018년 소매업 법인 수출입 자유화 등 소매업 시장 개방과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소매업 내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고 활발한 기업 간 인수합병(M&A)으로 산업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면서 현지 진출 전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귀일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은 “베트남 소매시장 진출에 성공하려면 과감한 의사결정, 제품과 서비스 혁신, 틈새시장 발굴,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아세안의 핵심인 베트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