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는 소속 연구팀이 암 치료용 박테리아를 시각화하는 '양전자단층촬영(PET) 분자영상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남대 민정준(핵의학교실) 교수와 화순전남대병원 강세령(핵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암 치료를 위해 몸에 주입된 대장균을 방사성 소비톨(sorbitol)을 이용해 영상화하는 데 성공했다.
소비톨이 대장균이나 살모넬라 같은 '그람음성(Gram-negative)' 장내세균의 영양소로 이용되는 것을 착안, 소비톨에 방사능 불소를 표지하고 이를 섭취한 대장균의 체내 분포를 시각화했다.
소비톨의 종양 내 섭취 정도가 높을수록 암 억제 효과가 뛰어난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추가적인 유전자 조작 없이 치료용 박테리아가 가진 고유의 기전을 이용해 영상화하는 데에 성공했다"며 "이 기술은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고, 해외 특허를 위해 출원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분자 영상 진단·치료법 분야 국제학술지인 '테라노스틱스'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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