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각계 잇단 성명…"방사광가속기 최적지는 포항"

경상북도 포항 여러 단체가 정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포항 유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26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의도한 기초 원천 연구 및 산업체 지원이란 목적 달성에 가장 부합한 지역은 포항"이라며 "포항지진특별법에서 규정한 '경기 부양을 통한 지진피해 극복'을 위해서라도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포항에 건설돼야 한다"고 밝혔다.

[경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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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는 "포항은 포스코, 포항공대와 함께 국내 최초로 민간주도로 방사광가속기 건설을 추진해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했고 가속기 건설 경험과 운영 전문인력이 풍부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최적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포항시의회도 24일 채택한 성명을 통해 "포항엔 3세대 원형, 4세대 선형 방사광가속기가 있어 가속기 집적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가속기 기반산업과 연계해 최고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포항이 기초 원천연구에 이바지한 노력을 인정하고 안정적 기반과 성장 가능성을 따져 정치적 고려를 배제하고 공정한 경쟁을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추진하는 신규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에 포항을 비롯해 강원 춘천, 전남 나주, 충북 청주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유치의향서를 냈다.

전문가로 구성된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다음 달 6∼7일 평가를 거쳐 입지를 발표한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