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후 최소 1주일 준비하고 등교수업…고3·중3부터 순차적 등교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초중고 등교수업을 확정하면 최소 1주일의 준비기간을 거친 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빠르면 5월 셋째주 고3·중3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할 것으로 점쳐진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등교를 한다면 일선 학교에서 준비해야 할 사항이 굉장히 많다”면서 “적어도 일주일의 준비기간은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부는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근간을 지속한다고 발표하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이행을 결정할 때 등교수업 시기와 방안도 함께 내놓기로 했다.

늦어도 다음달 5일에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5월 3~5일 사이 생활 속 거리두기와 등교수업 여부를 발표한 후 준비기간을 거쳐 등교 수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빨라도 5월 셋째주에야 등교수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등교 전 교육당국과 학교는 교사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진행할 것인지, 물리적 거리는 어떻게 유지하고 급식위생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등을 결정하고 점검해야 한다.

정 총리는 교육부에 “입시를 앞둔 고3·중3 학생들을 우선 고려해 이들부터 순차적으로 등교시키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 개학을 1주일 간격을 두고 진행한 것처럼 학년별로 등교수업을 재개하면 초등 저학년은 5월 말에야 등교수업을 할 수 있다.

등교수업을 한다고 해도 전체 등교가 아니라 원격수업과 병행할 가능성도 있다. 물리적인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며칠은 원격수업을 하고 며칠은 등교수업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교육계와 지역사회,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온라인 개학을 결정할 때와 마찬가지로 교육계와 지역사회, 학부모가 어떻게 생각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