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매빅 에어2' 글로벌 출시…4800만 화소 카메라로 무장

DJI, '매빅 에어2' 글로벌 출시…4800만 화소 카메라로 무장

글로벌 드론 전문기업 DJI가 100만원대 드론 '매빅' 라인업을 확장한다. DJI 최초 4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스마트폰과 비등한 사진 성능으로 무장했다. 입문자용 '매빅 미니'에서 부족함을 느꼈던 소비자를 흡수한다. 매빅 미니와 플래그십 모델 '메빅 프로' 사이 틈새시장을 메우는 역할을 맡는다.

DJI는 신제품 접이식 드론 '매빅 에어2'를 글로벌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정경륜 DJI테크놀로지코리아 시니어 매니저는 “전작 대비 모든 부분에서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다재다능한 드론”이라며 “드론 항공사진을 즐기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캠퍼, 여행자들에게 한 단계 더 발전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출시가 발표됐으나 국내 시장 물량은 5월 중순 풀릴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국가 간 물류 상황이 원활치 않아 재고 확보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국내 출시가는 본품 기준 99만9000원, ND 필터 세트와 여행용 가방, 보조배터리 및 충전 허브 등이 포함된 '플레이어모어 콤보'가 132만원에 책정됐다.

이미지센서는 소니가 만든 IMX586 1/2인치 센서를 채택했다. 화웨이나 샤오미 등이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에서 주로 사용하는 센서다. 4800만화소 해상도를 지원해 플래그십 모델 매빅 프로(2000만화소) 보다 최대 해상도를 2배 이상 끌어올렸다. 8K 해상도 하이퍼랩스 및 4K 60프레임 동영상 녹화를 지원한다. 슬로우모션 촬영 시 1080p 240프레임 촬영까지 가능하다. 조리개 밝기는 f2.8이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다양한 개선이 이뤄졌다. 기존 각 모드로 나뉘어져 있었던 HDR포토, 하이퍼라이트, 장면인식 기능이 '스마트포토' 모드로 통합됐다. 딥러닝 분석을 통해 하늘, 잔디, 나무, 동굴 등 피사체 카테고리를 자동으로 인식한다. 카테고리에 맞는 최적값을 자동으로 세팅해 쉬운 촬영을 돕는다. 풀HD 화질 기준 영상 전송 최대 거리는 10km다. 전송 시스템 '오큐싱크 2.0'이 탑재됐다.

최대 비행시간은 34분으로 늘어났다. 기존 매빅시리즈 최대 기록인 31분을 경신했다. 새로운 모터를 장착하고 전자식 속도제어 및 공기역할 기술을 개선했다. 저소음 프로펠러로 최고 시속 68km 속도를 낸다. '리턴 투 홈' 기능으로 통해 배터리 잔량과 복귀에 필요한 시간을 계산해 스스로 복귀한다.

고급 파일럿 보조 시스템은 'APAS 3.0'으로 고도화됐다. 전후방 및 하방에 탑재된 센서로 주변 장애물을 인지해 스스로 회피 기동하는 드론 자율주행 기술이다. 이번 버전은 나무, 바위 등 큰 장애물뿐만 아니라 난간, 창살 등 얇은 선까지 인지해 사이로 빠져나간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야외 활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신제품 출시가 다소 성급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경륜 시니어 매니저는 “세계 주요 국가들이 락다운(폐쇄) 조치 중이라 시기가 좋지 않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으나, 지난해 말부터 이미 로드맵이 나와 있었기 때문에 출시를 마냥 지연하기 어려웠다”며 “한국 시장에는 물량을 조기 공급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인구 밀집이 덜한 지역을 우선 공략하면서 상황 개선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