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28일 국내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당근마켓'의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는 156만명으로 집계돼 쿠팡(397만명)에 이은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3위 '11번가'(137만명), 4위 '위메프'(109만명), 5위 'G마켓'(107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중고거래 앱 사이에서는 1위 당근마켓과 2위와 3위 격차가 더 벌어졌다. 3월 기준 중고거래 앱 사용률은 '당근마켓'이 67.6%, '번개장터' 57.2%, '헬로마켓' 42.3%, '옥션중고장터' 39.7%, '중고나라' 32.5% 순이었다.
'당근마켓'의 3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44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61만명) 대비 2.76배 증가한 수치다. '당근마켓'을 제외한 타 경쟁앱의 사용자 수는 전년과 비교해 보합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번개장터'와의 격차는 1년 새 3배 이상 벌어지면서 '당근마켓'의 독주체제가 굳어졌다. 3월 한 달간 주요 중고거래 앱의 총 설치 기기 수 역시 '당근마켓' 660만건, '번개장터' 235만건, '중고나라' 136만건으로 '당근마켓'이 독보적인 우위를 선점했다.
전체 중고거래 앱 사용자는 중고거래와 관련된 앱을 월 평균 1.19개 사용하며, 상대적으로 남성 사용자일수록 더 다양한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고거래 관련 앱 평균 실행 일수는 9.32일, 실행 시간은 2.93시간으로 나타났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앱 실행 시간이 길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사용시간 기준 상위 20% 사용자가 전체 중고거래 앱 총 사용시간 점유율의 85%를 차지하면서 헤비 유저 층이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올해 3월 기준 전체 중고거래 앱 사용자는 492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1월 대비 76% 증가한 수치다. 중고거래 앱의 주요 사용자 층은 3040세대이며, 전 세대에서 여성 사용자 비율이 남성 사용자 보다 높게 나타났다. '번개장터', '중고나라', '헬로마켓'의 사용자 성비는 반반으로 거의 비슷한 반면, '당근마켓'은 여성 비율이 60.4%, '옥션중고장터'는 남성 비율 63.1%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연령대에 따라서도 앱 선호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번개장터'는 1020세대 사용자 비율이 37.8%에 달해 타 경쟁앱 대비 상대적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선호가 높았다. '옥션중고장터'와 '헬로마켓'은 40대 비율이 각각 39.2%, 30%로 가장 높았다. '당근마켓', '중고나라'는 3040세대가 가장 선호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