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운용, 상장 전 리츠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 설정

코람코자산운용, 상장 전 리츠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 설정

코람코자산운용은 28일 국내 처음으로 상장 예정 리츠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 2건을 설정하고 기관투자가로부터 총 1340억원 규모 펀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코람코자산운용이 설정한 블라인드펀드는 '코람코 Pre-IPO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9호(코람코 블라인드펀드 9호)'와 '코람코 공모상장 예정 리츠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3호(코람코 블라인드펀드 13호)'다. 두 펀드 모두 상장을 앞둔 리츠에 투자된다.

코람코 블라인드펀드 9호 약정 금액은 총 640억원이다. 올 하반기 상장하는 '코람코에너지플러스 리츠' Pre-IPO에 약정 금액의 60% 이상을 투자한다. 나머지 40% 투자금은 우량임차인이 일정기간 장기임차를 확약해 목표배당률 이상의 안정적 배당이 가능한 1년 내 상장 예정 리츠에 투자한다. 펀드 운용기간은 약 4년이며 연 목표 수익률은 7%대다.

코람코 블라인드펀드 13호도 9호와 유사한 구조지만 더욱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한다. 투자대상 리츠의 상장 전, 공모단계, 상장 이후 등 진행 단계별 투자 한도를 설정하고 분할 투자해 수익률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총 700억원 약정 금액을 7년간 운용해 연 7% 이상 수익을 목표로 삼았다.

코람코자산운용 모기업인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10일 주택도시기금의 여유자금을 기초로 한 4500억원대 앵커리츠 운용사로 선정됐다. 이번 블라인드펀드를 합치면 상장 예정 리츠에 투자하는 약정 금액만 총 5850억원 규모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코람코가 운용할 펀드가 국내 상장 리츠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길 코람코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장은 “이번 블라인드펀드는 향후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국내 상장 리츠 자산을 대상으로 선제 투자 기회를 확보해 안정적 배당과 자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