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기제품 공공구매액 사상 첫 100조 돌파

지난해 공공조달시장의 중소기업제품 구매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중기제품이 100조원 이상 공공조달시장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여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중기업계 타격에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국무회의에서 '2020년도 중소기업 제품 공공구매목표'가 심의·의결된 후 이같이 밝혔다. 중소기업 제품 공공구매목표는 국가기관이나 지자체 등이 중소기업 제품 전년도 구매실적을 밝히고 올해 구매계획을 정하는 제도다.

지난해 중기제품 공공구매액 사상 첫 100조 돌파

중기부에 따르면 관련 법령에 따라 중소기업 제품 구매목표를 이행해야 하는 기관은 837곳이다. 이들 기관의 중소기업 제품 구매액은 2018년 94조원에서 지난해 105조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중기제품 구매목표는 103조4000억 원으로 작년 목표치인 93조8000억 원에 비해 9조 6000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대상 기관들이 목표치를 다소 보수적으로 책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최소 105조 원 이상의 중기제품이 공공조달시장에서 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중기부는 전망했다.

이들 800여개 기관으로 구성된 공공조달시장 규모는 최대 130여조원에 달하는데 작년과 올해의 경우 이 중 약 78%가 중소기업제품 구매비중에 해당한다.

이밖에 기술개발제품을 비롯해 여성 및 장애인 기업 제품 구매 역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개발제품은 18.1% 늘어난 5조3500억원, 여성기업제품은 12.5% 증가한 11조 9000억 원, 장애인기업제품은 18.6% 증가한 2조1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중기제품 전년에 비해 중기 제품 구매 비율을 크게 늘린 기관은 기경기도청, 인천국제공항공사, 교육부, 한국환경공단, 한국공항공사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중기제품 구매액의 증가폭이 가장 큰 기관은 한국수자원공사, 광주광역시청, 경기도청, 교육부, 인천광역시청 등 순으로 나타났다.

또 중기부가 지난 2018년 이후 매년 산정하는 별도 기준(중소기업제품 구매비율이 80%이상이면서 중소기업제품 구매액이 3천억원 이상)에 의한 구매 우수기관은 기초자치단체인 원주시, 청주시, 용인시, 고양시, 포항시였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