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카드가 소상공인 대상 신용평가 모형 개발에 나선다. 그간 신용평가 모형이 없어 대출에 애를 먹던 소상공인 대출 사각지대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카드는 28일 신용평가 모형 개발 등 다양한 소상공인 데이터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신용보증은 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저금리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서울시 산하 공적 금융기관이다. 2017년부터 서울시 내 상권정보를 시각화해 제공하는 '서울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상권분석서비스는 현재 서울시 내 1496개 상권과 100개 생활밀접 업종에 대해 매출액, 생존율 등 40여가지 경영정보를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기존 서비스하던 '마이크레딧'을 고도화한다. 고도화 작업은 신한카드 마이크레딧에 서울신용보증이 가진 정보를 더해 개인신용등급으로는 평가가 미흡했던 사업자 전용 신용평가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해 10월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인 마이크레딧을 론칭했다. 마이크레딧은 지난해 4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되면서 시작한 사업이다.
마이크레딧 서비스는 개인사업자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신용평가모형과 가맹점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매출 추정모형으로 구성됐다. 신한카드가 보유한 2500만 고객과 440만 개인사업자의 빅데이터에 신용정보업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외부 축적 데이터 등이 결합됐다. 여기선 가맹점 매출규모·매출변동추세 뿐만 아니라 업종 및 지역상권 성장성 등 미래가치 분석까지 가능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마이크레딧에서 서비스 중이던 기존 신용평가 모형도 다양한 정보가 반영됐지만, 서울신용보증 정보까지 더해지면서 우리가 미보유한 영역까지 데이터 활용영역이 확대됐다”면서 “그동안 금융정책지원에 소외되던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금융혜택(보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이외에도 서울신용보증과 공간, 금융·소비, 인구, 특성, 시설물 데이터 등을 교류하고, 공동 연구활용에 나서 창원지원은 물론 소상공인 생존력을 높일 통계자료 등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에는 상권분석 시스템 개발, 소상공인 경영 컨설팅 등 사업자에 특화된 데이터 사업모델을 보다 구체화할 계획이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