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민주당 첫 원내대표 후보 3인 등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인 전해철(왼쪽부터), 김태년, 정성호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초선) 워크숍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인 전해철(왼쪽부터), 김태년, 정성호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초선) 워크숍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거대 여당으로 21대 국회를 시작하는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후보에 김태년·전해철·정성호 의원 3인이 도전장을 던졌다. 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결정된다.

28일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등록 마감 결과 김태년·전해철·정성호 의원이 등록했다. 이로써 180석 거대 여당의 원내사령탑 대결은 친문 계열 2인(김, 전 의원)과 비주류 1인(정 의원) 구도로 짜여졌다. 앞서 출마가 점쳐졌던 윤호중 의원은 사무총작직을 비울 수 없다는 이유로 출마하지 않았다.

정 의원이 지난 27일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했다. 정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16년 전 열린우리당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오직 통합과 혁신으로, 2년 뒤 4기 민주정부 탄생의 토대를 세우겠다”며 “더불어민주당 원팀으로 당력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출신과 인맥을 위주로 하는 계파, 특정인을 중심으로 하는 계보정치 지양 등 원칙론을 강조했다.

그는 “당리당략과 갈등 조장의 정치를 종식, 사심 없고, 계파 없고, 경험 많은, 합리적 실용주의자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며 보직 장사도 연고주의, 정실주의도 없애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28일 후보 등록한 김 의원은 '일하는 국회, 일꾼 원내대표'를 강조했다. 상시국회시스템, 상임위 중심주의, 복수법안소위 등을 통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의원은 “야당의 협조다운 협조 한번 얻기가 어려웠다”며 “그런 야당의 추태에 국민이 민주당에 기회와 책임을 부여한 만큼 국회 시스템을 일하는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정청 협력 강화 계획도 밝혔다. 당정청 협의를 더 자주 개최하고 주제별 심층토론을 위한 상임위별 워크샵 개최 등을 정례화 할 예정이다.

전 의원도 28일 출마를 선언했다. 전 의원은 강력한 민주적 리더십을 통합 문재인 정부의 하반기 성공을 출마 이유로 내세웠다.

친문 계열 핵심으로 청와대와의 소통을 키워 국정동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전 의원은 “청와대와 소통하며 성과를 낼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 대응 관련)과감하고 선제적인 재정지원이 뒷받침 돼야하는 만큼 당정청 간 대응방안을 긴밀히 논의하고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기구도 만들어 전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경선의 변수는 초선의원들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친문 계열이 강세지만 기존 계파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초선 당선인이 68명이 이르기 때문이다.

친문 계열의 경우 표가 갈릴 수도 있는 반면 비주류는 집중이 가능하다는 점도 투표 결과에 영향을 줄 지 관심이다.

이들 후보는 다음달 6일 합동연설회를 한 후 7일 경선에서 승패가 갈린다.

당선인 총회를 통해 소속 당선인들의 과반수 득표로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게 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는 결선투표를 거쳐 최다득표자를 당선자로 정한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