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파속도, 규모 줄었으나 '근절'은 어렵다"

(청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국내 코로나19 발생 100일째인 2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4.28 kjhpress@yna.co.kr
(청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국내 코로나19 발생 100일째인 2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4.28 kjhpress@yna.co.kr

방역당국이 국내 코로나19 환자 발생 등 바이러스 전파 속도와 규모는 줄었으나 '근절'은 요원하다고 평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4월 28일 0시 기준,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 752명(해외유입 1056명)이며, 이 중 8854명(82.4%)이 격리해제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14명이다. 격리해제는 90명 증가해 전체 격리 중 환자는 감소했다. 사망자는 1명 늘어나 244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해외유입 12명, 지역발생 2명이다.

방역당국은 생활속 거리두기와 조기신고, 철저한 추적조사를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의료진과 국민 노력으로 코로나19의 폭발적이고 빠른 전파규모와 속도를 줄이는 데 성과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코로나19 발생이 지역사회에서 계속되고 있고, 사실상 근절은 요원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특성 자체가 무증상 감염, 증상 발현 전 이미 전파가 일어나는 등 까다로운 전파 특성이 있음을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사실상 한 사람의 환자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그 사람이 전파시킬 수 있는 전체 감염자의 40% 이상을 발생시킨다고 파악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 항체가 조사를 통해 면역도 조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높은 항체가가 나올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해 치료제가 바굴되거나 개발된다 하더라도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대량 사용될 경우 언젠가는 약제 내성도 등장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2주간 전파 경로는 해외유입 112명(59.6%), 해외유입 관련 6명(3.2%), 병원 및 요양병원 등 22명(11.7%), 지역집단발병 29명(15.4%), 선행확진자 접촉 10명(5.3%), 기타 조사 중 9명(4.8%) 등이다.

28일 0시 기준 신규로 확인된 해외유입 환자는 12명이며, 유입 국가(지역)은 유럽 6명, 미주 2명, 기타 4명(필리핀, 파키스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이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