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화물 운송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한 특별 전세기가 긴급 편성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충칭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행 특별 전세기가 각각 오전 8시 35분, 오후 10시 출국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달 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KOTRA 등과 수출입 기업 항공화물 수요를 조사했다. 항공화물 운송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자카르타와 충칭을 특별 전세기 우선 지원 지역으로 선정했다. 국가 별로 전문성을 갖춘 국제물류주선업체가 화물 집하부터 현지 내륙운송까지 모든 과정을 맡는다.
인천-충칭 전세기는 CJ대한통운이 주관한다. 왕복으로 10개 수출입 기업 반도체와 관련 자재 등 약 30t을 운송한다. 자카르타행 전세기 주관사는 케이로지다. 8개 수출기업 공기청정기, 섬유, 방호복, 진단키트 등 수출물량(편도) 약 16t을 운송한다.
무역협회는 수출입 기업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특별 전세기 이용 요금을 현재 운임의 75% 수준으로 줄였다. 차액은 무역협회의 무역진흥자금을 활용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 날 인천공항에서 특별 전세기 운항 현장을 참관하고 수출 지원 기관, 수출입 기업, 물류 기업과 수출 상황 현장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성 장관은 “K-방역으로 높아진 국가 브랜드를 활용해 선제적 투자, 일자리 확대와 함께 유턴 촉진 등 과감한 공급망 재편을 위해 노력해달라”면서 “K-경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세제·금융·연구개발(R&D)·인력·규제 완화 등 가용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세 차례 추가 대책으로 당초 계획 보다 약 60조원을 추가 투입했다. 무역보험·보증 만기 연장, 보증·보험료 할인,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을 신설·확대했다. 별도 서류 제출 없이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다이렉트 보험'을 출시하는 등 무역금융 지원을 보완할 방치미다.
새로운 수출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5G, 정보기술(IT) 서비스, 의료기기, 식품 등을 중심으로 기업당 최대 1억원 규모 수출 바우처를 지급한다. 시장조사, 인증, 홍보, 법인 설립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항공운송은 관세 특례 품목 확대, 항공 운임 상승분 50% 지원, 화물기와 유휴 여객기를 활용한 화물 노선 증편을 계속 추진한다. 중소선사 회사채 매입과 국적선사 간 인수합병(M&A) 지원, 선박금융 유동성 추가 지원 등을 추진한다.
지난 2월 가동한 민·관 합동 긴급물류 대책반은 수출입 물류 대책반으로 확대, 수출입 물류 전반 애로를 신속하게 해소하기로 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