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매출 7.6% 하락···'코로나 쇼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브라질 현장 경영 이틀째인1월 27일 오전(현지시간) 삼성전자 마나우스 공장 생산라인 내 스마트폰과 TV 조립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브라질 현장 경영 이틀째인1월 27일 오전(현지시간) 삼성전자 마나우스 공장 생산라인 내 스마트폰과 TV 조립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55조33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1분기 매출은 디스플레이, 소비자가전(CE) 비수기와 일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6%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서버와 PC용 부품 수요 증가 등으로 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메모리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매출 감소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7000억원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선 제품믹스 개선과 중소형 OLED 고객 다변화 지속 등으로 2000억원 증가했다.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의 경우, 서버와 PC 중심의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모바일 수요 지속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됐으며, 시스템 반도체는 주요 고객사 모바일용 부품 공급 확대로 이익이 증가했다.

DP 부문은 비수기 영향으로 중소형 패널은 전분기 대비 이익이 줄었으나, 대형 패널은 판가 하락폭 둔화로 적자폭이 다소 축소됐다.

IT·모바일(IM) 부문은 분기말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갤럭시 S20 등 플래그십 출시에 따른 제품믹스 개선과 효율적 마케팅비 집행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비수기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하만 부문은 유럽 내 공장의 이전 관련해 1회성 비용 영향을 크게 받으며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2분기는 주요 제품 수요에 대한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부품 사업의 경우 메모리는 서버와 PC 수요가 지속 견조할 것으로 기대되나, 모바일 수요 둔화 리스크는 상존한다. OLED는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실적 약화가 예상된다.

세트 사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과 매장 폐쇄, 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주요 제품 판매량과 실적이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만은 글로벌 자동차 공장의 일시적인 가동 중단 영향 속에 실적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시설투자는 약 7조3000억원으로 사업별로는 반도체 6조원, 디스플레이 8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기존 계획대로 증설과 공정전환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파운드리는 EUV 미세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