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올해 창업과 지역특화산업 육성에 총 918억원 규모 신규 펀드를 결성, 운용한다.
부산시는 △위 스타트업(WE Start-Up) 펀드 1호 △케이브릿지 관광 산업 레벨업 투자조합 △BNK 지역균형성장 투자조합 △제피러스랩 개인투자조합 제1호를 결성, 하반기부터 운용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위 스타트업 펀드 1호는 500억원으로 창업초기기업을 지원한다. 한국모태펀드 300억원, 부산시 30억원, 부천산업진흥원 및 금융기관 등이 170억원 출자한다. 운용사는 위벤처스로 5G, 로봇 등 핵심 기술기반과 응용 분야 창업초기 기업에 60% 이상 투자한다.
케이브릿지 관광산업 레벨업 투자조합은 208억원 규모의 관광기업육성 전용 펀드다. 한국모태펀드 145억원, 부산시 50억원, 지역기업 및 운용사가 13억원을 출자한다. 운용사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는 관광서비스, MICE(복합전시산업), 레저 등 관광산업 벤처·중소기업과 유관프로젝트에 65% 이상 투자할 방침이다.
BNK 지역균형성장 투자조합은 160억원 규모로 모태펀드 80억원, 부산시 15억원, 금융권 65억원 출자로 구성됐다. 운용사는 BNK벤처투자이며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VR·AR) 등 ICT 지역기업에 60% 이상 투자한다.
제피러스랩 개인투자조합 제1호는 50억원 규모로 제약·바이오, 사물인터넷(IoT)·AI, 신재생에너지 분야 창업기업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부산시 4개 신규펀드 결성 현황>
*자료 : 부산시
부산시는 지난 28일 나온 '한국모태펀드 2020년 제1차 정시 출자사업' 결과에서 4개 펀드에 대해 555억원의 모태펀드 출자를 유치했다. 민자 출자 263억원도 확보했다. 4개 펀드에 시 출자금 100억원 대비 8배에 해당하는 818억원을 외부에서 유치한 역대 최대 펀드 투자유치 성과다.
시는 2000년 부산벤처투자펀드 1호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517억원을 출자해 28개 펀드를 결성, 4262억원(완료 5개 529억원, 진행 23개 3733억 원)을 운용하고 있다.
이수일 부산시 일자리창업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자금지원, 투자유치,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유망 창업·벤처기업에 든든한 자금 지원줄이 될 것”이라며 “부산 7대 전략산업과 연계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제조업 중심의 성장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한국모태펀드 출자금 70% 이상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지난 10년간 부산의 모태펀드 투자유치 금액은 전국 대비 1.6%로 8위에 그치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