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짓만으로 조종할 수 있는 드론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드론 뿐 아니라 로봇 기술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MIT(메사추세츠공과대학) 연구진은 간단한 동작만으로 조종할 수 있는 드론 '컨덕트-A-봇'을 선보였다.
주먹을 쥐거나 손짓을 하면 드론이 이를 인식하고 여러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드론은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닌 1500명 실험자의 움직임을 82% 인식할 수 있을만큼 정확도도 높다.
이 드론은 '센서 기술'에 기반해 움직인다. 사용자는 드론을 조종하기 위해 팔에 2~3개의 근전도 측정 센서를 장착한다. 팔 근육에서 발생하는 전기적인 신호를 측정하고, 드론이 움직일 수 있는 신호로 빠르게 변환하는 원리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머신 러닝이나 기초적인 사용자 정보가 없어도 누구든 드론을 쉽게 조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연구진은 드론 뿐 아니라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로봇을 관리할 때도 이 기술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진은 “사람의 일상적인 몸짓을 이해하고 로봇에 적용하면, 사용자가 이전의 경험이나 외부 센서 없이도 로봇을 쉽게 다룰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