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분기에 오이도역~시흥 배곧신도시 구간에서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가 심야 시간 동안 운영된다. 승객이 앱으로 택시를 호출하듯이 자율차를 호출하면 일정 구간 내에서 자율차가 안전하게 귀가를 돕는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시범사업자로 이 같은 서비스를 운영할 서울대 산학협력단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시범사업은 자율차 기반의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자율차 기반의 서비스 모델이 실제 사업으로 구현되는 성공사례를 제시함으로써 민간 사업모델 개발을 독려한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자율차 서비스 강국으로 도약할 계기를 만들 계획이다. 5월 1일부터 자율주행자동차법이 시행되면서 정부는 실제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시범사업을 펼친다.
이번 공모사업은 자율차 기반의 모빌리티 프로젝트에 대해 2년간 60억 원(1·2차년도 각 3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국민 체감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민간 사업자들에게 자율주행 실증 기회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범사업에는 총 5개 컨소시엄이 참여했으며 그 중 서울대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서울대학교 컨소시엄은 오이도역에서 시흥 배곧신도시 구간을 배경으로 하는 수요응답형 심야 안전귀가 셔틀 서비스를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심야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점에서 혁신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기관은 보조금을 통해 자율차를 제작하고 서비스 지역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하여 사업을 운영한다. 사업기간 동안 5대 내외의 Lv.3 자율차(아이오닉, 쏠라티 등)가 투입되며, 돌발상황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전요원 탑승 하에 운행된다.
사업에 활용된 자율차들은 사업 종료 시 국가가 환수하여 각종 시험운행, 데이터 수집 등의 용도로 산·학·연에 대여하는 등 공공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5월 국토부와 서울대 컨소시엄 간 사업계획 협약 체결이 이루어지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자율차 제작 및 인프라 구축(5월~10월)에 돌입할 예정이며, 올 4분기 내에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개시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자율주행자동차법 상 시범운행지구 지정을 통해 사업자들이 자율차를 활용한 유상 여객·화물운송을 할 수 있도록 규제특례를 부여할 방침이다.
김상석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민들께서 자율차 상용화 시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자율주행 정책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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