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EP "감염병 대응 R&D 체계 구축해야"

KISTEP "감염병 대응 R&D 체계 구축해야"

감염병 진단키트·백신·치료제의 개발, 활용체계를 선제 구축하고 슈퍼컴퓨터, 빅데이터 활용도로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각국 R&D 투자 방향과 우리나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KISTEP은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R&D 투자 방향 설정을 위해 주요국 정부, 부처 및 과학기술정책 전담 기관의 정책 동향을 분석했다. OECD의 코로나19 설문조사를 토대로 향후 주요국 R&D 투자 전망을 탐색하고 우리나라 R&D 투자 방향과 정책 시사점을 도출했다.

주요국의 코로나19 대응 R&D 전략은 △부처·산학연관 협력 △국방 R&D 기술이전 활성화 △감염병 R&D 예산 확대 △유연한 예산 집행 △슈퍼컴퓨터·빅데이터 투자 강화로 도출했다. 또 △중장기 R&D환경 악화 △긴급 R&D 협업 체계 구축 △공공 R&D 투자 확대 △미래기술 R&D 투자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 등이 트렌드가 될 것 것으로 예상했다.

KISTEP은 우리나라가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해 감염병 진단키트·백신·치료제의 개발·임상·대량생산·수송체계를 선제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전장의료프로그램 기술이전 지원 등 국방 R&D 활용방향을 모색하고 백신·치료제 분야 슈퍼컴퓨터 활용 계산기술 고도화를 위한 중장기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산학연관 협력 생태계 조성을 통해 향후 R&D 긴급 수요에 대비하고 경기 부양 및 성장동력 유지를 위해 미래기술 R&D에 대한 선도적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긴급상황 발생 시 즉시 투입 가능한 예비비 성격의 유연한 R&D 예산 도입도 제안했다.

황인영 KISTEP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인한 거시지표 악화와 실물경제 둔화는 글로벌 밸류체인 및 R&D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유발한다”면서 “이에 따른 R&D 투자 전략 재설정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황 부연구위원은 “감염병 대응 긴급 R&D 체계 구축을 통한 적시 대응뿐만 아니라, 감염병 관련 미래기술에 중장기 R&D 투자 역량을 집중해 향후 신성장동력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