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30% 늘었다…비중 지속 확대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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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지난 2월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에 태양광 발전효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발전량이 대폭 늘었다. 정부는 올해 태양광·풍력 에너지를 포함해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2.5GW 보급할 계획이다. 신재생 발전량이 얼마나 늘어날지 주목된다.

3일 한국전력 통계 속보에 따르면 지난 2월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649기가와트시(GWh)로 전년 2월 대비 3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지난해 내내 발전량 증감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지난해 12월 2367GWh로 3.0% 증가했다. 지난 2월에는 32.4% 확대되면서 발전량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이는 올해 설 연휴가 1월로 옮겨지면서 지난 2월 조업일수가 증가한 영향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대폭 확대된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총 발전량이 3.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가팔랐다. 또 일조량이 적은 겨울철이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중 발전 비중이 큰 태양광 에너지 발전효율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발전량은 확대됐다.

다만 바이오에너지와 폐기물에너지 등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에너지원 비중이 여전히 높았다. 지난 2월 바이오에너지(89만㎾)와 폐기물에너지(28만㎾)를 합하면 117만㎾로 풍력에너지 발전 비중인 151만㎾의 77%에 근접한다.

한 에너지 관련 기관 전문가는 “국내에서는 소각할 때 나오는 에너지도 신재생에너지 기준에 포함하지만 외국에서는 썩는 것만 신재생에너지로 포함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태양광·풍력 설비 보급을 대폭 확대한다. 올해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목표 2.5GW 규모 중 2.3GW는 태양광·풍력 등 청정에너지로 채울 계획이다. 영암 태양광·장흥풍력 단지를 준공하고, 새만금 태양광·한림 해상풍력에도 착공하는 등 대규모 태양광·풍력 단지가 확대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비율도 지난해 6%에서 올해 7%로 확대했다.

다만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로 여전히 부족했다. 겨울철에는 통상 태양광 일조량 부족으로 전체 발전량 중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올해 봄 지난해 확대한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발전량 증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신재생에너지 설비는 지난해 2월 기준 1만2573메가와트(㎿)에서 올해 2월 1만6702㎿ 32.8% 증가했다.

에너지기관 전문가는 “태양광은 날씨가 너무 더우면 오히려 효율이 떨어지고 5월이나 10월에 가장 효율이 좋다”면서 “올해는 해상풍력도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에 연간 발전량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 한국전력 전력통계속보

<표>에너지원별 발전전력량 추이(단위 : GWh, %)

자료: 한국전력 전력통계속보

2월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30% 늘었다…비중 지속 확대 여부 주목

2월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30% 늘었다…비중 지속 확대 여부 주목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