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문서 솔루션 전문기업 이파피루스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언택트) 시대가 열리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이달 전체 인원의 약 30% 이상을 차지하는 경력사원을 채용하고 본사 사무실 공간을 2배 이상 확장·이전하는 등 인재 영입과 업무 환경 개선에 적지 않은 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전자문서사업과 인공지능(AI) 신사업을 강화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치기 위해서다.
지난 3년(2017~2019년)간 평균 매출 약 50억원 외형을 갖춘 중소기업 입장에서 투자 결정이 녹록지 않지만 약 8년 만에 대규모 투자를 적극 진행한다. 회사는 3년 연속 매출과 순이익 면에서 모두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파피루스(대표 김정희)는 사세 확장으로 경영지원, 웹개발, 유지보수, 솔루션 영업, 솔루션 개발, QA·QC엔지니어, AI 연구, UI·UX 기획디자인, 임베디드시스템 개발 등 상반기 전 부문에 걸쳐 경력 직원을 오는 6일부터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회사는 상반기 내 10~15명 경력 인재를 분야별로 채용할 계획이다. 현재 김정희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수는 43명이다. 지난 2004년 창업한 이후 16년 만에 올해 직원 수 50명대를 처음 넘는다.
이파피루스는 R&D, 품질관리, 디자인, 유지보수, 솔루션 영업, 경영지원, AI 연구개발 등 전 부문에 배치한 새로운 인력들과 함께 전자문서 솔루션 사업과 AI 신사업을 한 단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주력 사업인 전자문서 솔루션 부문에서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AI 기술을 접목한 11개 외국어 AI번역 뷰어 등 신사업을 전개,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투 트랙 전략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회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물결이 전자문서 산업계에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했다. 공공기관은 물론 금융, 교육, 유통, 제조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 분야에서 비대면·비접촉 업무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파피루스는 올 1분기 고객 문의가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뿐만 아니라 요청 내용도 다양해지는 등 꾸준히 성장해 온 전자문서 사업에서 한 단계 점프 업하는 기회가 도래한 것으로 판단, 발 빠르게 투자를 결정키로 했다.
또 회사는 새로운 인력 충원에 발맞춰 쾌적한 업무 공간 마련을 위해 이달 사무실을 확장·이전한다. 기존 사무실 판교 벤처포럼빌딩(150평)에서 인근에 위치한 판교 삼환하이펙스(300평 규모)로 새둥지를 튼다.
김정희 대표는 “고객 문의 사례가 최근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기업 업무 환경의 패러다임이 비대면 페이퍼리스 방식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 대표는 “급증하는 고객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폭 충원을 결정했다”면서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회사 8년만에 대규모 전문 인력 모집…사무실 공간 2배 확장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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