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1271억원을 투자해 미흡한 제조업종 및 4대 서비스분야를 중심으로 로봇 총 1500대를 보급한다. 스마트그리퍼 등 핵심부품과 소프트웨어(SW) 개발, 5G·인공지능(AI)과 로봇의 융합·실증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관계 정부부처와 '2020년 지능형 로봇 실행계획'을 수립해 공고했다. 작년 8월 발표한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 이행을 위한 첫 연도 별 추진 계획이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타 업종에 비해 로봇도입이 저조한 취약업종(뿌리, 섬유, 식음료)을 새로운 수요처로 삼아 제조로봇 500대 보급을 추진한다.
2019년 개발한 14개 로봇활용공정 표준모델 적용·실증을 위해 90개 이상 수요기업에 협동로봇 등 제조로봇을 투입하고, 작업장 안전인증과 재직자 교육을 지원한다. 로봇활용공정 23개 표준모델을 추가 개발하는 한편 리스·렌탈 서비스, 대출금리우대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4대 유망 서비스 분야(돌봄, 웨어러블, 의료, 물류)에는 로봇 1000대를 투입한다.
의복형, 척추수술, 주차 등 신규 서비스 로봇 개발착수(59억원)와 함께 돌봄로봇 700대, 웨어러블 90대, 의료 10대, 물류 200대 보급을 지원한다. 서비스 로봇 확산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선제적으로 발굴·개선하기 위한 '로봇규제혁신지원센터'를 운용하고, 규제 개선 추진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정부는 로봇의 핵심부품과 SW 국산화 및 수요처 연계 실증, 5G·AI와 로봇 융합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능형 제어기 등 3대 핵심부품(24억원)과 잡는 기술 SW 등 4대 SW(18억원)를 개발한다. 국산 부품을 로봇 생산기업에 제공해 검증하는 실증사업(12억원)에도 나선다. 첨단 제조로봇 시장에 조기 진입을 지원하기 위한 협업지능 모듈 개발 및 실증(24억원), 5G 기반 제조 로봇 실증인프라 구축(38억원) 등도 지원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시대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분야에 로봇을 활용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로봇을 활용한 신시장 창출을 지원하고, 기존 제조업 및 서비스업 혁신을 위해 차질없이 실행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