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영상회의를 통한 비대면 기술 자문을 기업에 제공한다. 중소기업이 직접 대학을 찾아가는 물리적 번거로움이 줄어들어 산학협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남-KAIST 차세대 ICT 연구센터(센터장 원유집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는 이달 셋째주부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춘 비대면 산학 기술교류 서비스 'KACE(KAIST Advanced Consulting Servic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KACE는 연구개발 여력이 부족한 국내 중소·중견 기업에게 비대면으로 무료 기술자문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KACE는 정기적으로 온라인 자문실을 개설하고, 가상 자문실에 원격 접속하여 자문교수와 기업인이 실시간으로 기술 토의를 진행한다. 컴퓨터 스크린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음성, 채팅창, 파일 공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의사소통한다.
원격 세미나와 일대일 자문 등 기업 측 수요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자문 빈도와 자문시간은 기업 요구를 반영하여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 주1회, 한 기업 당 1시간 자문을 검토 중이다.
분야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전반을 다룬다. 서비스 시작 첫 주에는 AI 분야 기술 자문이 이뤄진다.
코로나19 사태로 전면 온라인 강의가 대학에서 진행되면서 산학협력 분야에도 '원격 회의' 변화가 일어났다. KAIST는 KACE가 오프라인 위주 사회구조에 존재했던 기업과 학교간의 정서적, 물리적 거리를 줄이고 산학 기술협력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KACE 자문단은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진 중심으로 구성된다.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는 100여명의 전임교수로 이루어진 국내 최대 단일학부다. ICT 분야 전문가가 KACE 자문단에 참여한다.
원유집 센터장은 “온라인 자문은 과거에도 가능했지만 오프라인 문화에 대한 관성 때문에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이번 변화를 시작으로 대학과 기업 간 산학협력이 가속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ACE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성남산업진흥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