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도는 전기'…지난달 최대전력 증가율 줄곧 '마이너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일일 최대전력 증가율이 하루를 제외하고 지난해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공급 예비율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포인트(P) 넘게 상승했다. 봄철 계절 요인으로 신재생에너지 공급이 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조·서비스 등 산업 현장에서 전력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일일 최대전력 증가율은 29일 하루를 제외하고 지난해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평균 -4.9%로 증가율이 떨어졌다. 지난 3월 15일 이후 28일까지 45일 간 마이너스가 이어지기도 했다.

최대 전력은 1시간 평균 전력이 최대인 전력 수요 값을 뜻한다. 전력 수요 전반이 부진하면서 전력공급량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일일 전력공급 예비율도 44.8%를 기록, 전년(30.7%) 대비 11.1%P 상승했다. 지난 1월 일일 전력공급 예비율은 평균 3%P, 3월에는 1.2%P 각각 상승했고, 2월에는 1.9%P 하락했다. 1분기에는 일일 전력공급 변동폭이 5%P 이하를 기록했지만 2분기 들어 대폭 확대된 셈이다.

전력공급 예비율은 전력설비 공급 용량과 최대 전력 차이인 공급예비력을 최대 전력으로 나눠 백분율로 표시한다. 예비율이 높을수록 그만큼 전기가 남아도는 것을 의미한다.

봄철 전력 수요가 줄어드는 계절 요인에 더해 코로나19로 인해 제조·서비스 생산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평균 최대전력은 6130만킬로와트(㎾)로 작년 같은 기간 6509만㎾보다 379만㎾ 줄었다.

또 봄이면 효율이 높아지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대로 공급 용량이 확대된 측면도 있다. 지난달 일일 평균 공급능력은 8842만㎾로 8481만㎾보다 361만㎾ 늘었다.

이번 달 들어서도 전력 수요가 다시 확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4일 기준 전력 수요가 부진했지만 1일 '근로자의 날'부터 이어진 연휴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일일 전력공급 예비율은 69.9%를 기록했다. 일일 최대전력 증가율도 전년대비 〃6.7%로 낮았다.


<표>2020년 1~4월 전력수급 실적 (단위: %, 만kW)

'남아도는 전기'…지난달 최대전력 증가율 줄곧 '마이너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