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코로나19 이후 기업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해 새로운 솔루션을 내놨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핵심으로 기업 혁신과 회복탄력성 강화에 속도를 붙인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으로 열린 'IBM 씽크 디지털 2020'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역사상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면서 “이번 사태는 정보기술(IT) 인프라 속도와 유연성, 안정성, 혁신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기업은 전례 없는 도전 과제에 직면했다. 디지털 전환이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비즈니스와 네트워크 탄력성이 중요해졌다. 크리슈나 CEO는 “지금은 향후 수년간 유용할 새로운 솔루션과 근무 방법, 파트너십을 형성할 기회”라면서 “이를 위한 두 가지 동력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라고 강조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등 다양한 IT 인프라 환경에서도 기업 요구사항을 맞추도록 지원한다. IT 인프라를 생산 현장과 물리적으로 가깝게 위치시킬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기업에 다양한 선택지와 유연성을 제공해 벤더 종속을 없애고 국가별로 각기 다른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AI는 IT 인프라를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크리슈나 CEO는 “20년 전 모든 기업은 인터넷 기업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던 것처럼 이제 모든 기업은 AI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새롭게 발표된 '왓슨 AI옵스'는 AI를 활용해 IT 인프라 문제점을 실시간 탐지, 진단, 대응하는 솔루션이다. IT 인프라를 자동화함으로써 운영 중단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레드햇 오픈시프트를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된다. 슬랙과 박스 등 원격근무 협업 기술을 활용한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에지 컴퓨팅을 지원하는 새로운 솔루션도 소개됐다. 레드햇 오픈시프트 기반 에지 컴퓨팅 솔루션은 수많은 에지 기기에서 발생하는 작업과 데이터를 자동으로 관리한다. 통신사는 5G 시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가상 또는 컨테이너 네트워크 기능을 빠르게 조정할 수 있다.
IBM 금융 서비스 전용 퍼블릭 클라우드를 위해서는 독립 소프트웨어 공급업체(ISV)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공급업체가 솔루션을 제공한다.
크리슈나 CEO는 “기술 플랫폼은 21세기 경쟁 우위 기본 요소”라면서 “새로운 시장 기회를 빨리 포착하고 고객에 응대하는 것, 규모를 확장하고 위기에 빠르게 대응하는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BM 연례행사인 'IBM 씽크 디지털'이 온라인으로 개최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세계 각국에서 9만여명이 참여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