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메이커 스페이스' 66개 추가 선정…경쟁률 7대1

올해 혁신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메이커 스페이스' 주관 기관 선정에 491개 업체가 신청, 7: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콘텐츠·ICT·바이오 등 분야 특화된 기관들이 대거 선정되면서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새로운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혁신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2020년도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운영사업' 주관기관을 66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사업 시작 이후 처음으로 7: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관심을 끌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내 3D 시제품 제작실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열린 지역 주민 대상 3D 프린팅 확산 교육 프로그램 모습.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내 3D 시제품 제작실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열린 지역 주민 대상 3D 프린팅 확산 교육 프로그램 모습.

메이커 스페이스는 일반인들이 누구나 찾아가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수 있는 창작 공간으로, 지난해 말 기준 전문랩 8개, 일반랩 115개 등 123개의 메이커 스페이스가 운영 중이다. 이번에 전국 17개 시·도의 일반랩 62개와 전문랩 4개가 추가 선정됐다.

일반랩은 학생〃일반인을 대상으로 목공장비, 3D 프린터 등을 활용해 생활 속 아이디어를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문랩은 레이저커팅기, CNC(컴퓨터 수치제어) 선반 등의 전문 제조 장비를 통해 시제품 제작부터 양산까지 지원한다. 지원기간은 최대 5년이며, 매년 운영성과를 평가해 차등 지원한다.

올해 선정 현황을 살펴보면, 기존 목공〃금형〃3D 프린터 등의 제조업 중심에서 콘텐츠·ICT·바이오 등으로 특화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특히 1인 크리에이터, 애니메이션 제작 및 AR·VR 제작(콘텐츠 분야), SW와 무선통신 지원(ICT 분야), 각종 암 치료, 치기공, 푸드테크(바이오 분야) 등의 특화 전문기관이 선정됐다.

중기부측은 “현재 제조업 기반의 메이커스페이스는 어느 정도 구축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코로나 19 등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디지털, 콘텐츠, 바이오 등의 특화되고, 전문화된 분야에 보다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