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셜벤처 10곳 중 8곳, 기술기반 업종"

중기부, 소셜벤처 첫 전수 실태조사

우리나라 소셜벤처 10곳 중 8곳이 제조, 정보통신, 과학기술 등 기술기반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현안 문제 해결에 첨단 혁신 기술을 적극 활용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6일 성동구 소재의 헤이그라운드에서 소셜벤처 현장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2019년 소셜벤처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정부가 국내 소셜벤처업계 전수조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표>국내 소셜벤처의 비즈니스 모델 운영 현황
<표>국내 소셜벤처의 비즈니스 모델 운영 현황

이번 실태조사 결과 국내 소셜벤처 기업 수는 998개사이다. 2016년말 601개사에서 급속히 증가해 올해 1000군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기업의 대표자들의 43.1%가 20~30대 연령대를 차지했고, 업력도 7년 이내 창업기업이 79.1%다. 소셜벤처가 청년창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술기반업종이 80.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R&D조직〃인력 보유비율은 51.4%, 지식재산권 보유기업 비율은 65.9%로, 기술성·혁신성을 함께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표>소셜벤처 기업 수
<표>소셜벤처 기업 수

또 최근 3년간 3548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했다. 여성 고용 비율이 49.4%로 여성과 남성의 고용비율이 유사했다. 또 장애인, 고령자 등 취약계층 고용 비율도 38%로 높게 나타났다.

비즈니스 모델도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서비스 제공(38.3%) △취약계층 고용촉진(24.9% △취약계층을 위한 플랫폼 운영(16.6%) 등 다양하게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이날 현장간담회에서 주요 소셜벤처 업계 대표들과 이같은 실태 조사와 소셜벤처 지원현황과 정책방향을 공유했다. 중기부는 지난 2018년 5월 '소셜벤처 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소셜벤처에 대한 개념 정립, 지원기반 마련 등 인프라 조성에 주력해왔다. 특히 소셜벤처 전용 창업·R&D 사업을 마련하고, 소셜벤처를 위한 보증프로그램인 '임팩트금융'을 확대하는 등 소셜벤처의 창업·성장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중기부는 앞으로 소셜벤처가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소셜벤처 허브를 확대해 나갈 계획임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가한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소셜벤처 전국지도와 온라인평가를 하는 시스템인 소셜벤처 스퀘어를 설명하면서 소셜벤처 관계자들에게 많은 활용을 당부했다. 소셜벤처스퀘어는 소셜벤처 자가진단, 소셜벤처 판별·평가관리, 소셜벤처 지원사업, 소셜벤처 맵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셜벤처가 혁신적인 기술로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며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다 정교한 지원정책을 마련하는 등 소셜벤처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희정 째깍악어 대표,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 윤지현 소리를보는통로 대표, 김정빈 수퍼빈 대표, 차완영 마린이노베이션 대표 등이 참여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