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 도전하는 5월

국내 증시가 2000선을 회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확연히 둔화했고 미국도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등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2000선 회복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증시 충격 후 4월까지 증시는 빠르게 회복했다.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공격적인 통화정책과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쏟아낸 것도 증시 회복에 영향을 끼쳤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한 몫 했다.

키움증권은 이달 증시가 '상저하고' 패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후반이 되면 렘데시비르 임상 결과와 이를 기반한 경제 재개 확대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중국 양회도 개최될 예정이어서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발표에 따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코스피 지수 밴드를 1800~2000선으로 제시했다.

대신증권도 이달 증시를 '전약후강' 패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지수 밴드는 1700~1960으로 봤다.

이달부터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기 시작하면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감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반영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한국이 글로벌 주요국가 중에서 기업이익 안정성이 최상위에 속해있고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폭도 다른 국가보다 작아 증시 회복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진정세가 뚜렷해지고 경제활동 재개 가시화 여부, 유가 안정까지 더해지면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전환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이달 코로나19 완화 영향으로 주식 시장이 반등하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증시 숨고르기도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3월처럼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가 크지 않아 증시 조정 하락폭보다는 조정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증시 예상밴드는 코스피 1750~1950으로 제시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