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세계 경제·산업 불확실성 대비...각 분야 선제 전략 세운다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에 담긴 의지
세계 석학들, 코로나 단기 충격 넘어
정치·경제·세대에 걸친 격변 예측
정부, 기존 산업정책 재편 추진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산업 질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포스트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산업·기업 위기대응반 1차회의)가 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렸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산업 질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포스트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산업·기업 위기대응반 1차회의)가 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렸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산업·통상 구조 변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마련에 나섰다. 세계가 포스트 코로나에 접어들더라도 이전과는 확 바뀐 '뉴 노멀(new normal)'이 도래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글로벌밸류체인(GVC) 재편과 비대면 산업 육성에 우선 대응하면서 연내 이를 집대성한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을 마련한다. 기존에 제시했던 산업정책을 급변하는 세계 산업질서에 맞춰 재편하고 변화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 및 산업·위기 대응반' 1차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격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가장 큰 위험요소는 '불확실성'”이라면서 “코로나가 지나간 이후에도 더딘 경기회복으로 세계 소비시장인 미국 실업률은 2026년이 돼서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재개되더라도 가계 소득감소·기업도산 증가로 경제활동 두 축인 소비·투자가 과거보다 위축되는 소위 '90% 경제'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으며 과거와는 다른 상황, 이른바 '뉴 노멀'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석학들도 코로나19가 단기 충격을 넘어 정치·경제와 세대에 걸친 격변을 초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건환경 △경제활동 △기업경영 △사회가치 △교역환경 등 분야에서 이전에 없던 변화를 우려했다.

보건환경 체계가 대폭 강화되고 코로나19 백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본격화된다. 감염병 상시화에 대비해 각 정부·기업은 백신·치료제 개발 레이스를 본격적으로 벌인다. 국가별로는 방역시스템을 대폭 보강한다. 그동안 저임금으로 경쟁력을 갖췄던 신흥국은 방역이 취약해 경쟁력이 떨어질 전망이다. 신흥국을 생산기지로 활용해 효율을 높였던 GVC도 '지역' 중심으로 변화한다.

장 폴 로드리그 미국 호프스트라대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가 생필품은 국산화하고 첨단제품은 국제화를 유지하는 '이중구조'로 고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활동에서는 경제·산업·교육 전반에서 비대면 활동이 활성화된다. 세계 경제 수요가 전반적으로 둔화하면서 실업이 증가하고 저유가 기조도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에릭 존스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교육·산업·경제 전반에서 비대면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경영은 불확실성이 일상화하면서 고비용 구조로 전환한다. 기업은 비상계획을 수시로 수립한다. 이에 따라 기업 투자 여력은 감소하면서 긴축경영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교역환경과 사회가치도 대폭 변화한다. 경제 지역블록화로 국가 간 무역장벽이 부활하고 세계화를 주도했던 신자유주의는 퇴조될 가능성이 크다. 개인·효율보다 상호 의존하는 사회 속에서 연대·공정·책임 등 가치도 조명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이 같은 세계적 격변에 대비해 단계적인 산업 대응책을 수립했다. 이날 회의에서 제시한 8대 과제에 개별적으로 대응하면서 연내 종합 전략도 수립한다. '제조업 르네상스' 등 기존 정책을 끌고가지만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가칭)'으로 세계 경제·산업 불확실성에 대비한 방안을 대거 담는다.

성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5대 변화에 대응한 각 분야 전략과 정책을 여기 함께 모인 부처와 협업해 시리즈로 준비하고 코로나19 이후 산업질서 변화에 대해 종합 전략과 대응을 담은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도 제시할 계획”이라면서 “산업반 1차 회의와 포스트 코로나 관련 전문가 토론을 바탕으로 정부 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산업·통상 구조 변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마련에 나섰다. 세계가 포스트 코로나에 접어들더라도 이전과는 확 바뀐 '뉴 노멀(new normal)'이 도래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글로벌밸류체인(GVC) 재편과 비대면 산업 육성에 우선 대응하면서 연내 이를 집대성한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을 마련한다. 기존에 제시했던 산업정책을 급변하는 세계 산업질서에 맞춰 재편하고 변화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 및 산업·위기 대응반' 1차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격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가장 큰 위험요소는 '불확실성'”이라면서 “코로나가 지나간 이후에도 더딘 경기회복으로 세계 소비시장인 미국 실업률은 2026년이 돼서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재개되더라도 가계 소득감소·기업도산 증가로 경제활동 두 축인 소비·투자가 과거보다 위축되는 소위 '90% 경제'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으며 과거와는 다른 상황, 이른바 '뉴 노멀'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석학들도 코로나19가 단기 충격을 넘어 정치·경제와 세대에 걸친 격변을 초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건환경 △경제활동 △기업경영 △사회가치 △교역환경 등 분야에서 이전에 없던 변화를 우려했다.

보건환경 체계가 대폭 강화되고 코로나19 백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본격화된다. 감염병 상시화에 대비해 각 정부·기업은 백신·치료제 개발 레이스를 본격적으로 벌인다. 국가별로는 방역시스템을 대폭 보강한다. 그동안 저임금으로 경쟁력을 갖췄던 신흥국은 방역이 취약해 경쟁력이 떨어질 전망이다. 신흥국을 생산기지로 활용해 효율을 높였던 GVC도 '지역' 중심으로 변화한다.

장 폴 로드리그 미국 호프스트라대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가 생필품은 국산화하고 첨단제품은 국제화를 유지하는 '이중구조'로 고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활동에서는 경제·산업·교육 전반에서 비대면 활동이 활성화된다. 세계 경제 수요가 전반적으로 둔화하면서 실업이 증가하고 저유가 기조도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에릭 존스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교육·산업·경제 전반에서 비대면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경영은 불확실성이 일상화하면서 고비용 구조로 전환한다. 기업은 비상계획을 수시로 수립한다. 이에 따라 기업 투자 여력은 감소하면서 긴축경영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교역환경과 사회가치도 대폭 변화한다. 경제 지역블록화로 국가 간 무역장벽이 부활하고 세계화를 주도했던 신자유주의는 퇴조될 가능성이 크다. 개인·효율보다 상호 의존하는 사회 속에서 연대·공정·책임 등 가치도 조명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이 같은 세계적 격변에 대비해 단계적인 산업 대응책을 수립했다. 이날 회의에서 제시한 8대 과제에 개별적으로 대응하면서 연내 종합 전략도 수립한다. '제조업 르네상스' 등 기존 정책을 끌고가지만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가칭)'으로 세계 경제·산업 불확실성에 대비한 방안을 대거 담는다.

성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5대 변화에 대응한 각 분야 전략과 정책을 여기 함께 모인 부처와 협업해 시리즈로 준비하고 코로나19 이후 산업질서 변화에 대해 종합 전략과 대응을 담은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도 제시할 계획”이라면서 “산업반 1차 회의와 포스트 코로나 관련 전문가 토론을 바탕으로 정부 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