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정성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3인이 초선의원 우선 상임위 구성과,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했다. 이를 통해 21대 일하는 국회를 시스템화하고, 현 정부 국정에 속도를 더한다는 복안이다.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3인은 경선을 하루 앞둔 6일 국회에서 합동토론회를 가졌다.
토론의 관심은 180여석 초거대 여당의 힘을 어떻게 활용해 21대 국회를 운영할 것인지에 쏠렸다. 후보별로 '통합 리더십' '당정청 협력 강화' '야당과의 진정성 있는 협의' 등을 내세우며 21대 국회는 20대와 달리 일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태년 후보는 “당정청의 안정적 리더십과 원팀의 단결력으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통합 리더십으로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180여석의 무거운 책임만큼 리더십을 통한 안정적 국정운영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개혁에 대해서는 속도전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경제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코로나19는 이를 더 가속화한다”며 “국회가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속도를 늦추는 여러 장애물을 제거하고 야당과의 협상을 통해 제도로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정성호 후보는 당정청 및 야당과의 소통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비문도 반문도 아니고 문 정부 가치와 철학, 정책적 입장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당정청 소통을 원만하게 할 자신이 있다”고 역설했다.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문 계열로 분류되는 것에 대해 원팀 소통 의지를 내세웠다.
야당과의 협치 의지도 내비쳤다. 민주당이 180여석 거대 여당이 됐지만, 그래도 야당에 진정성 있는 설득을 해야 협상 테이블이 만들어진다는 설명이다. 정 후보는 “180석을 얻었지만, 패스트트랙에 올리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라며 “이를 수단으로 개헌 협상을 잘 이끌어내고, 야당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해철 후보는 의회정책 중심 시스템 구축을 약속했다. “철저하게 일 중심으로 성과 내는 일하는 국회여야 한다”며 “토론을 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차원에서 우선 제도개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일하는 국회 전제조건으론 협치를 언급했다. 전 후보는 “일하기 위해선 협치가 필요하고 끊임없는 대화와 타협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며 “국정상설협의체를 다시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 후보 모두 초선의원의 상임위 우선 배정을 약속했다. 초선의원이 각 분야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정한 원칙을 통해 상임위에 배정,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